Page 67 - 월간사진 2017년 5월호 Monthly Photography Ma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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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크_최종_월간사진 2017-04-20 오후 1:29 페이지 159
디스플레이, 어디까지 진화할까?
지난 1월 열린 CES 2017에서는 TV, 생활가전, 스마트폰에 적용될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이 공개되었다. 특히 LG가 선보인 LCD의 한계를 뛰어넘는 ‘나노셀’과
OLED의 진화를 보여주는 ‘OLED 크리스탈 사운드’가 그 중심에 있었다. 그리고 그 기술력은 모니터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나노셀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색 재현력 OLED 디스플레이, 스피커가 사라지는 마법
최초의 LCD 디스플레이는 패널 뒤에 형광등 같은 백라이트를 사용해 상당히 CES 2017에서 주목을 받은 또 하나의 기술은 ‘소리를 입은’ OLED 크리스탈
두꺼운 형태였다. 예전 브라운관이나 PDP보다는 상대적으로 얇았지만 현재 사운드다. 기존에는 TV에 내장된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오면 그것이 반사된 형
출시하는 모델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본격적으로 디스플레이가 얇아진 건 태로 듣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LG전자는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것도 모자
LED 백라이트를 채용한 디스플레이가 등장하면서부터다. 구조적으로 얇게 라 OLED 크리스탈 사운드 기술로 소리까지 내는 한 단계 더 진화한 모습을 보
만들 수 있고 휘도가 높아 화면이 밝고 선명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혔다. 물 여주었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최신 기술을 접목시킨 TV로 영화나 드라마를
론 소비 전력도 낮아서 빠른 속도로 보급되었다. 하지만 최근 자체적으로 빛을 시청할 때 주인공들이 대화를 나누면 TV 뒤에서 반사된 스피커 소리가 아닌,
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등장하면서 LCD 디스플레이의 자리가 위협 바로 주인공의 입 위치에서 직접 나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상당
받는 듯보였다.한동안 끝을 모르고 질주하던 LCD 기술이 몇 년 전부터 끝물 히 획기적인 일이다. 또한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소리 역시 비가 땅에 떨어지는
단계라는 이야기가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LG전자가 CES 2017을 통 바로 그 위치의 화면에서 소리가 나온다. 디스플레이 자체가 스피커가 된 셈이
해 울트라HD TV를 공개하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LCD의 한계를 뛰어넘는, LG 다. 이렇듯 크리스탈 사운드 OLED는 패널 전체가 진동판 역할을 하여 음상이
의 독자적인 ‘나노셀(Nano Cell)’ 기술이 디스플레이에 탑재되었기 때문이다. 화면 중앙에 형성되고 음장이 화면 전체에 넓게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
나노셀의 기술 중 기존의 LCD와 가장 뚜렷한 차이를 만드는 것은 바로 색 재 기 때문에 훨씬 생생하고 실감나는 음향을 즐길 수 있다. 기존 외장형 스피커는
현력이다. 약 1나노미터 크기의 미세 분자 구조를 통해 옐로(Y) 색상 영역에서 음질이 좋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내장형 스피커는 디
나타나는 불필요한 파장을 제거함으로써 더욱 정확한 색으로 표현해낸다. 또 자인 측면에서는 좋았지만 음질을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크리스탈 사운드
다양한 각도에서 보이는 색의 왜곡을 잡아내고, 빛 반사도 줄여서 장시간 디스 OLED는 음질과 디자인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기술이라고 할 수
플레이를 바라보아도 눈이 피로해지지 않는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그런 이유 있다.
로 나노셀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는 세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