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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 주의 황야를 달리는 기차

그런데 이 말이 영국으로 건너와 친숙한 용어가 되면서 일반적
으로 많이 사용하게 된 것이다. 18세기 중반 이후에 낭만이라는 말은 상상
과 감정에 관련되면서 풍경과도 연결되었다. 이 시기에 활동한 영국의 풍
경화가인 컨스터블(John Constable)과 터너(Joseph Mallord William
Turner)는 영국의 대표적인 낭만주의 화가이다. 풍경이 오랫동안 회화의 주
류로 편입되지 못하던 것을 두 화가에 의해서 풍경만으로도 낭만이라는 사
상적인 배경에 힘을 얻어 미술사의 주류 장르로 편입되게 된다. 그래서 관광
은 낭만주의와 풍경으로 밀접하게 연결되게 된 것이다. 차츰 엘리트들과 작
가들 사이에서 자연풍경에 대한 낭만적 취향이 출현함으로써 근대시민사회
로 점차 확산된 것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여행을 낭만적이라고 느끼고 여
행할 때는 자연 풍경을 사진에 담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 것이다.
적재된 원자재와 자원을 싣고 솔트레이크 시티를 향해서 네 대의 기관차는
아주 천천히 이동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사진을 여러분은 낭만주의 풍경으
로 볼 것인가? 아니면 과학적인 기록으로 볼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낭만주
의와 과학적 기록 사이에 부유하는 이미지 조각으로 볼 것인가? 이런 논의
는 이어지는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편에서 더 나누어 볼 생각이다.

남택운은 1997년부터 중부대학교 사진영상학과에서 예술사진과 이론을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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