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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도 : 저는 아버지를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가 주님 없이 사람을 미워하고 증오하면서 이제까지 살
            담임목사 : 자매님! 왜 아버지를 용서할 수가 없습니                    아왔는데 주님 안에서 내가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습
            까? 아버지가 당신에게 무슨 나쁜 일을 했나요?                       니까?” 목사님은 두 손을 잡고 그 여인에게 희망의 말씀
            여성도 : 아버지는 나를 강간했습니다. 그리고 임신을 시                  을 줍니다. “나도 당신처럼 죄인입니다. 죄의 종류가 다
            켰습니다. 그 아이를 낙태시켰습니 다. 그리고 또 임신                   를 뿐이지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를 모두 사랑하셨습니
            을 시켰는데 그 아이기 기형아로 태어나 죽고 말았습니                    다.” 이제 예수 안에 있기 때문에 새로운 생명이 되었다
            다.                                               고 자매에게 말씀합니다.
             이런 일이 세 번이나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그때, 성령께서 그 여인의 마음속에 역사해 주셔서 새 생
            녀는 미쳐 버렸고, 이 아버지는 그녀를 정신병동에 수용                   명이 잉태되는 것처럼, 이 여인은 새로운 마음을 갖기 시
            시켰습니다. 그녀가 의사나 간호사나 만나 그 사실을 이                   작했습니다. 과거에는 아버지가 얼마나 밉고 원망스럽
            야기해도 아무도 믿어주질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아                    고 죽이고 싶어 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
            버지는 그 여자는 내 딸이 아니라 창녀라고 말했기 때문                   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더럽혀진 육신과 그 영혼이 구원
            입니다. 이 남자 저 남자 만나서 아이를 임신시킨 것이                   받았다고 하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용서는 감정
            지 내가 한 일이 아니라고 발뺌을 했다는 것입니다. 오                   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고 했습니다. 자기 자신
            랜 시간이 지나서 전도를 받고 교회 나오면서 조용히 다                   의 감정은 아직 용서가 안 될지라도 그리스도 안에 있
            니다가 용기를 내서 담임 목사님을 면담하게 된 것입니                    는 내 의지로 “당신을 용서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
            다. 이때 목사님께서 하신 한 마디가 그녀의 아픈 상처                   랑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선포하면 주님께서 평
            가 치유가 시작되게 한 것입니다. 뭐라고 하셨는지 궁금                   안을 부어 주시는 것입니다. 시편 107편 20절에 이런 말
            하지 않으세요? 목사님은 자기의 분노를 표현한 것입니                    씀이 있습니다.
            다. 그 때 이 목사님은 주먹을 불끈 쥐면서 말합니다.                    “저가 그 말씀을 보내서 저희를 고치사 위경에서 건지시
             “자매님! 나도 분노를 느낍니다. 그 사람 보진 못했지                  도다.”
            만 나도 죽이고 싶도록 증오스럽습니다.”                            수십 년 동안 분노의 마음으로 용서할 수 없었던 이 여
             그 한마디를 했습니다. 이 자매의 눈이 뚱그래집니다. 이                 인이 말씀 앞에서 깨어지고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새 생
            제까지 이야기해도 한 사람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아                    명을 얻었던 것처럼 우리도 이 시간 바로 이 자리에서 하
            니 이야기 해주는 사람마다 “자매님 참으십시오, 사랑하                   나님의 말씀에 부딪혀 자아가 깨어지고 성령의 역사
            십시오.” 그냥 그 말만 했을 뿐입니다. 누구도 자기의 분                 로 새롭게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분명한 것은 먼저 내
            노에 공감한 사람이 없었다는 이야기지요. 이 목사님                     가 변하면 에서가 변합니다. 내가 먼저 변하면 주변의 상
            이 그 한마디를 하니까 그 자매의 마음이 열리기를 시작                   황도 변합니다. 환경도 변합니다. 야곱의 두려움과 공
            했습니다. 울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엄청난 눈물을 흘렸                   포는 먼저 자신의 깨어짐으로 사라집니다. 야곱이 변해
            습니다. 강처럼 흘러 내립니다. 자기 속에 그렇게 많은 눈                 서 형님을 끌어안으면 에서도 야곱을 끌어안습니다. 동
            물이 있었다는 것을 자기도 몰랐습니다.                            생을 죽이려는 원한과 분노가 변하여 “그래 나대신 동생
            상당히 긴 시간 동안 한참을 울고 났는데도 목사님의 분                   이 축복 받으면 더 좋지!” 그렇게 변합니다. 그렇게 변해
            노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냥 두어서는 안 된다고 하시                   서 그런 마음을 가지면 하나님께서 에서도 귀하게 여기
            며 지금 당장이라도 찾아가서 결판을 내실 작정이셨습니                    시고 존귀하게 보십니다.
            다. 그래서 그녀는 울음을 그치고는 목사님을 보고 참으                   세상을 변화시키기 전에, 우리나라를 변화시키려고 하
            라고 합니다. 용서하지고 합니다. 자기가 말해 놓고도 그                  기 전에, 내가 소속한 단체나 기관이나 회사나 교회를 변
            렇게 말한 자기를 의아스럽게 생각합니다. “가만있어 봐                   화시키려고 하기 전에 먼저 변화시켜야 할 것이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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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그 때 목사              다. ‘변화는 나부터’입니다. 진퇴양난의 위기를 발버둥에
            님께서 “자매님 사실 저도 죄인입니다. 제 이야기를 듣                   서 매달림으로 매달림에서 깨어짐으로 극복하시기를 바
            고 싶다면 해드릴까요?” “목사님 안 하셔도 됩니다........ 하           랍니다.
            지 마세요.” 그러면서 또 웁니다. 조금 전처럼 또 한없
            이 웁니다. 그냥 그칠 때까지 기다리는 것 외 다른 방도
            가 없습니다. 얼마 후 고린도후서 5장 17절 말씀을 읽
            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
            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그 자매는 눈에서 눈물을 흘리기 시
            작합니다. “목사님 내 육신이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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