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book
P. 44

「전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세계 한인 언론인들은 최근 일본정부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결

           정한 핵심품목 수출 규제대상 지정 및 화이트 리스트 배제 조치를 ‘심각한 침략행위’
           로 규정한다.
           일본의 이번 조치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의 위자료 청구권을 인정한 대한민국 대법원 판

           결에 대한 명백한 무역보복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100년 전 자신들이 유린했던 식민지 조선쯤으로 여기는 군국주의 역사
           인식이 그대로 반영된 ‘경제주권’ 침략이며, 인류 보편적 가치와 민주주의 대원칙에 근
           거한 대한민국 사법부의 판결을 무시하는 ‘사법주권’ 침략이다.
           과거사에 대한 일말의 반성이나 사과조차 없는 일본이, 불편한 과거 국가범죄 배상판결

           을 빌미로 피해국가에 경제보복을 가하는 건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다.
           한국경제를 볼모 삼아 대한민국을 길들이고, 전범국가의 잔인한 위선을 경제보복으로 가리
           려는 일본정부의 악의적인 의도에 전세계 한인 언론인들은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한인언론인협회는 대한민국 사법부와 경제주권을 유린한 일본 정부를 규탄하며, 과거
           사 반성없이 구시대로 회귀하려는 일본의 군국주의 시도에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
           일본정부는 국제사회 질서를 붕괴하고 동아시아의 분열과 대결을 획책한 구시대적 경제보
           복을 즉각 철회하고, 과거사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로 전범국가로서의 진심어린 사과와 정
           당한 배상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잔인하고 탐욕적인 힘의 외교는 과거시대의 퇴물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제국주의 야
           욕 따위에 먹잇감이 되는 힘없는 약소국이 아니다. 경제침략과 사법권 침탈의 일차 방정식
           으로는 대한민국을 이길 수 없다.

           폭력과 살육으로 무장한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태극기 하나 손에 들고 최후의 일각까지 “
           대한독립만세”를 불렀던 선조들의 혼이 되살아나고 있다. 또다시 한국을 제물 삼은 일본
           의 위선적인 도발을 규탄하는 ‘제2의 항일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일본 역사는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역사를 뒤바꾼 대한민국 민중의 저력’이 ’21세
           기 항일투쟁’을 선언하고 있다.

           올해로 광복 74주년이다. 100년전 군국주의 망령에 사로잡혀 오늘날까지 시대착오적 침
           략행위를 자행하는 21세기 일본의 경제침략을, 아직까지 남아있는 친일잔재 청산의 계기
           로 삼아야 한다. 일본의 경제침략을 단호히 분쇄하고, 산업 각 분야에 얽혀 있는 경제예속

           의 끈을 확실히 끊어내는 기회로 승화해야 한다.
           세계한인언론인협회는 한반도와 전 세계 한인동포들이 하나된 함성으로 외치는 ‘No Ja-
    44     pan’ 운동에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을 천명한다. 이제 우리 차례다. 진정한 보복은 철저
           한 친일잔재 청산으로 완성된다.』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