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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강력한 의지로 수행되고 있던 '동부 해안 개발 서 일하게 되자, 일본 기업이 침체된 태국 경제를 살
프로젝트'에 집중적으로 도움을 줬다. 려주고 고용효과를 내준다며 일본 호감도는 더욱
방콕 차오프라야 강을 건너는 다리에도 일본 원조 커졌다.
의 흔적이 남아있다. 강을 건너는 21개 다리 중 14개 또 많은 일본 기업이 진출하고, 태일 교류도 늘어나
에는 '일본 다리' 등의 글자와 함께 일장기가 그려져 면서 많은 일본인이 태국에 거주하게 됐는데 이 역
있다. 일본의 원조를 받았다는 뜻이다. 시 일본에 대한 호감도를 키웠다. 일본인이 많아지
일본은 대(對) 태국 투자의 가장 큰 손이다. 1970년 면서 일본인을 상대로한 상점 등이 늘고, 일본 문화
부터 2007년까지 일본은 태국에 2754건의 프로젝 나 음식 등을 접할 기회가 늘었기 때문이다.
트를 진행해 총 1.5조바트(약 58조 5300억원)을 투 일본인이 하도 많아 '도쿄도 방콕구'라는 별명을 가
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2012년 일본 지고 있는 방콕 일본인 밀집 주거지역(방콕 중심부
의 태국 투자금액은 3484억 바트(13조 6000억원)으 수쿰비트)이 대표적다. 이곳엔 '일본 거리'란 이름을
로 전체 외국인 투자(FDI)의 63%를 차지했다. 2013 가진 거리가 있고, 일본 음식이나 일본 재료를 파는
년은 경제성장 둔화에 따라 23.2% 감소하긴 했지만, 슈퍼마켓, 일본 학교, 일본인을 상대로 하는 태국어
여전히 2828억 바트(11조원)로 큰 규모였다. 학원도 몰려있다. 태국엔 2015년 기준 6만7000여명
일본이 이토록 태국에 큰 돈을 투자하는 건 태국이 의 일본인이 거주하고, 이중 5만여명이 방콕에 거주
전략적 활용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태국은 인도차이 한다.
나 반도 주요 국가들과 육상 및 해상 교역이 편리해
인도차이나 반도의 무역 허브로 기능할 수 있다.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한국
나아가 저렴한 인건비, 25만 ㎞에 이르는 도로와
4000㎞에 이르는 철도 라인, 28개 공항 등 잘 갖춰 인 태국 도피 2년여만에 검거
진 물류, 전력, 수도, 통신 인프라 및 안정된 사업 환
경, 국제무역 및 외국인 투자에 대한 개방정책 등은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태국 투자를 더욱 용이케했다. 태국 내수시장이 작 20대 한국인이 도피 2년여 만에 태국에서 검거됐다.
지 않다는 점도 매력 요소다. 6일 방콕포스트와 타이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
여기에 2015년 아세안 경제공동체(AEC·미얀마, 태 국 이민국은 전날 한국인 A(29)씨 등 외국인 7명을
국, 캄보디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 각종 범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트남, 라오스, 필리핀, 브루나이 등 아세안 10개국 A씨는 공범들과 함께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운
이 결성. '동남아판 EU(유럽연합)'이라고 불린다.) 덕 영한 혐의로 지난 2017년 2월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에 태국은 더 매력적인 곳이 됐다. 아세안 경제공동 발부됐고, 이후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수배를
체는 단일 시장 및 생산 허브를 지향해 자유로운 상 받아왔다.
48 솜뽕 친두앙 태국 이민국장은 "A씨가 한국에서 도
품과 노동력의 이동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무관
세로 경쟁력있게 일본 자동차나 전자제품을 동남아 피한 뒤 방콕 남동쪽 촌부리 지역에서 주택을 임차
국가에 팔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해 숨어 살았다"고 밝혔다.
이렇게 태국에는 도요타, 혼다, ISUZU, 스즈키, 미쯔 A씨는 법원 결정에 따라 한국으로 신병 인도 여부
비시, 닛산 등 일본 자동차 대부분의 공장이 들어섰 가 결정된다.
다. 태국은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로 불리며, 일본 자
동차 생산대수의 90%를 차지한다. 당연히 도시바,
캐논, 니콘, 히타치 등 일본 전기 전자 업체들도 태
국에 자리를 잡았다. 많은 태국인들이 일본 기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