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Korus Club 28권(18년10월)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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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기행
거제도 (巨濟島)
거제도는 경상남도 거제시의 주도(主島)로, 제주도에 이어 대한민국 대한민국의 나폴리라고 부를만큼 아름다운 장승포항을 만날 수 있 해안도로가 거의 포장되어 있는 섬이지만 여차마을에서 부터 홍포
에서 2번째로 큰 섬이다. 면적은 401.59 km²이다. 북동쪽으로 부산 다. 이곳은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건설한 항구로 일본식 목조주택들 마을까지는 아직 비포장도로로 남아있다. 이곳은 거제도 사람들이 '
가덕도와 거가대교로 연결되어 있으며, 서쪽으로는 통영시와 거제 이 꽤 많이 남아있다. 빨간등대가 있는 방파제쪽으로 바다를 향해 횟 거제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경'으로 꼽는 아름다운 길이다.
대교, 신거제대교로 연결되어 있다. 북쪽 해안은 진해만(鎭海灣)과 집들이 줄지어 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르고 잔잔한 남해바다를 내려
밤바다를 별처럼 밝히는 오징어잡이 배들은 거제도에서 볼 수 있는
접한다. 높은 산이 많으며 경사가 급한 편이다. 다보며 옛친구들과 소주 한잔 기울여 본다.
또 하나의 대작이다. 신이 선물한 거제도 최고의 절경 '대소병대도'
거제도는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큰 26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섬으 장승포에서 유람선을 타면 외도해상공원과 명승 제2호 해금강을 경 누군가에 의해서 조각되지 않고서는 만들어질 수 없게 생긴 조그만
로 한려해상공원을 끼고 있는 관광도시이기도 하지만 대우조선과 유하게 된다. 외도는 약 20년 전에 한 부부가 섬 전체를 사서 공원으 섬들이 둥그렇게 원을 그리고 있다. 그 조그만 섬 사이로 통통배가
삼성조선이 있는 공업도시이기도 하다. 로 꾸몄는데 바다 한가운데 있는 외딴섬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흰 파도를 일으키며 지나가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다.
잘 가꾸어 놓았다.
거제도에는 한국전쟁 때 포로수용소가 있었다. 20만의 포로들과 이 거제대교에 보면 '오페라하우스'라는 레스토랑이 있다. 오스트레일
북에서 몰려온 피난민들로 55만명의 인구가 전쟁의 아픈 상처를 안 거제도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지인 해금강은 십자로 갈라져서 네 등 리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처럼 지어놓은 이 레스토랑에서 내려다보
고 살아가던 역사의 현장은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으로 보존 분이 나 있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유람선이 다닌다. 사람들은 그것 는 쪽빛 바다를 바라보면 문득 이 아름다운 거제도에서눌러앉아 살
되어 있다. 을 십자동굴이라고 부른다. 고 싶은 생각이 올라온다.
섬의 동북쪽에 위치한 대금산은 백두대간의 종착점에 자리하고 있 해금강의 기묘한 광경을 보고 신의 존재를 확신할 만큼 해금강은 감동
다. 대금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잔잔한 바다 수평선 너머로 아득하게 으로 다가온다. 불로초를 구하러 동방으로 왔던 진시황의 신하가 해금
일본 대마도가 보이고, 반대편으로는 한려수도의 장관이 한 눈에 들 강에 도취되어 거제도에서 죽을 때까지 눌러앉았다는 전설도 있다.
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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