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EAM 2014 봄호
P. 27

고등학교시절 맨 왼쪽이 아야짱이다
2 톤덴교회를 자립시키고 떠난 지 벌써 18년이 지났다 가끔 설교의뢰를 받고 톤덴교회를 방문하게 되는데 1년 전 어 느 30대 젊은 부인이 나에게 수줍은 듯 찾아왔다 어디서 본 듯한 다정한 얼굴 이었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우리 가톤덴에서살때우리집에몇번이나 찾아 온 적이 있었다고 했다 맛있는 것 도많이먹고우리집에서재미있는게 임도 많이 했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듣 다 다 보니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우리 집은 그 당시 호쿠료우 고등학교 바로 옆에 있었다 고등학생들을 전도 하고싶어서우리집문간방을오픈하 여 자유롭게 아이들이 드나들도록 하고 있었다 방과후 우리 집에 자주 들리던 여자학생셋이있었는데이부인은그 때우리집에오던아야짱이었던것이 다 그녀가 어느새 성인이 되어 톤덴교 회에 나타난 것이다 그녀가 우리 집에 드나들던 때에는 기
독교에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톤덴을 떠남과 동시에 그녀도 세상살이에 몰입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직장생활하면서 너무 힘들어 우 울증 증세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고등학 교시절내가했던성경말씀을떠올랐 다는 것이다 “수고하고무거운짐진자들아다내 게로오라 내가너희를편히쉬게하 리라 ” 이 이 말씀을 붙들고 성인이 되어 톤덴교 회를 방문했고 얼마 전부터 세례 받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다 몇개월후나는톤덴교회를다시방 문했다 아야짱은 반갑게 자기 남편과 어머니를 나에게 소개시켜주었다 어머 어머 니와남편이자기를따라교회에나오 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아야짱 어머 니는딸을심한곤경에서구하시고평 안을 주신 하나님께 자연스럽게 마음이 열리게 된 것이었다 이번에한국을잠시나오기한달전 다시 톤덴교회에서 설교를 하게 되었다 설교를 마치고 일정이 기다리고 있어 급히교회문을나서고있었는데아야 짱이또큰소리를지르며좇아오는게 아닌가 “목사님! 보고 드릴게 있어요 우리 아 버지도 오늘 교회에 오셨어요 ” 아야짱에게 뿌려진 말씀의 씨앗이 열 매를 맺어 18년이 지난 지금 그녀의 가 족 전체가 구원을 얻게 된 것이다 나는 최근 아야짱의 사진을 앨범에서 발견했다 앨범 속에서 잊혀져가던 그녀 의
얼굴 내 기도 속에서조차 까마득히 잊었던이한영혼을주께서는신실하 게 계속 인도하고 계셨던 것이다 27 EAST ASIA’S MILLIONS






























































































   25   26   27   2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