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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설립하면서  회사의  규정을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갔다.  이를  위해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접대’  이야기가  나왔다.  내가  직접  스카우트한  우리  직원들은  다양한  기업들에서  오랫동안  일한
               베테랑들이었다.  그러다  보니  접대문화에  길들어져  있었다.  접대에  대한  말이  나오자,  술  접대를
               통해  계약을  성사시키고  파트너를  만들자는  말이  바로  나왔다.  나는  극구  반대했다.  절대로  그런

               일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관습화  되어  있는  그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기  위해  우리
               회사가  앞으로  펼쳐나갈  사회적  영향력의  내용과  회사가  만들어진  이유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바람직한  회사로서  사회에  순기능을  해야  된다는  사실을  각인시켰다.  나의  말에  동감을  하자,
               그에  맞게 그들 스스로 방법을  모색했다.
               “하루아침에  술  접대를  안  할  수는  없으니  만나서  간단히  술  한  잔  하면서  파트너에게  선물을
               주자.  오늘  술  접대할  돈을  가져  왔으니,  당신의  사랑하는  아내에게  전해달라며  선물을
               준비했다고  말하는 것은  어떨까?”

               선물을  받는  파트너도  사랑하는  아내에게  선물을  주니  아내의  사랑을  받게  되어  즐거울  것이고,
               선물을  받은  아내의  행복한  배려  속에서  일도  잘  진행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접대
               문화가 바뀌고  직장문화도 변할 것이고, 이런  회사가 많아질수록 사회  역시 변화될  것이다.
               당연히  직원들의  심신이  건강해지고,  파트너와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질  것이며,  다음날  일에도
               지장이  발생하지  않는  아름다운  관계가  이루어질  것이다.  물론,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다는  것이  직원들의  설명이었고,  그런  직원들을  시간을  들여  설득하는
               과정도  필요했다.  크리스천  사장이라고  해서  직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거절하는  것보다  회사의
               분위기를  만들고  일할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사장이  할  일이다.  그렇게  시간을  두고  지켜봐
               주었던  덕분일까,  감사하게도  아직까지  한  번도  거래처에  있는  직원들에게  접대한  사례가  없다.
               하지만 직원들의 요구를  일절  거절을 하였다면 아마도  서로가 앙금이 쌓였을 것이다.
               나는  신실한  사업가보다는  영향력  있는  사업가를  꿈꾼다.  선교적  마인드를  가진  영향력  있는
               자들을  훈련하고  글로벌  사업가로  양성하여,  이슬람  초기에  이슬람  거상들이  세상을  점령하여

               나아갔던 것처럼 세상을  향해  내보내고  싶다.


               성경공부와
               세례까지
               책임지려 하지  말라

               사업가가  선교지에서  선교의  역할을  했다면,  다음  순서로  전도한  사람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세례를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목회자  신분이었기에  나는  이  문제에  대해서
               자유로웠다. 하지만  선교지에서  만난 일반 선교사들  중에는 이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멕시코에서  사역하는  선교사한테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사업하면서  여러  사람에게
               전도했고  성경공부를  시켰다.  그를  통해  인도  받아  성경  공부하던  제자가  그  지역에  파송되어
               선교하는  또  다른  선교사를  만나  대화하게  되었다.  후에  만난  파송  선교사가  말하기를,  “우리
               팀에  들어오면  더  멋지게  성경  공부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에  제자가  자신의  인도한

               사업가  선교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면서,  “그분에게  가서  공부하면  어떻겠냐?”고  물어보았다는
               것이다.  이에  화가  난  사업가  선교사가  파송  선교사를  찾아가서,  “어떻게  내가  길러놓은  성도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냐?”고  불평을  했다.  서로  감정이  상할  밖에다.  또,  어떤  평신도  선교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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