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한눈으로 보는 오산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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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오 시 의 이형원 / 한신대학교박물관 학예연구사
구석기시대란 생물분류학에서 유인원과 구별하여 사람으로 분류되는
고인류가 처음 등장한 때부터 1만 2천 년 전 무렵 플라이스토세(홍적
세)가 끝날 때까지에 이르는 긴 시간대에 걸친 인류문화의 원초단계를
선 시 대 사 가리킨다. 좁은 의미의 구석기시대는 돌을 때려서 만든 뗀석기를 사
용하던 시대를 말하며, 그 이후에 돌을 갈아서 만든 간석기를 사용하
던 시대를 신석기시대로 구분한다. 우리나라의 구석기시대는 70만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 견해도 있지만, 고고학적인 근거가 부족하
며 50만 년 전 또는 30만 년 전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유 적 과 오산의 구석기시대 유적은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청호동유적과 내삼미
동유적, 그리고 지표조사를 통해 알려진 갈곶동유적 등이 있다. 청호
동유적에서는 750점의 구석기가 수습되었으며, 석기의 종류는 주먹
도끼, 외날 및 안팎날찍개, 몸돌긁개, 여러면석기 등의 자갈돌석기와
유 물 긁개, 밀개 등의 잔손질된 석기, 그리고 몸돌 및 격지 등이 있다. 사용
된 석재는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규암이 주로 이용되었다. 유적
이 형성된 시기는 돌날이나 좀돌날석기 등의 유물은 발견되지 않았지
만, 절대연대측정결과가 서기전 4~3년으로 나온 점에서 볼 때 후기
구석기시대에 해당한다. 내삼미동유적에서는 지표 수습된 5점과 문화
층에서 나온 29점을 포함하여 총 35점이 보고되었다. 석기로 사용된
석질은 석영맥암이며 종류는 몸돌과 양면찍개, 격지, 긁개, 홈날, 여
러면석기 등이 있다.
신석기시대는 지금으로부터 10,000년 전부터 3,500년 전까지, 다시
말해서 서기전 8,000년부터 서기전 1,500년까지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동생활을 했던 구석기시대와 다르게 신석기시대에는 집을 짓고 마
을을 이루면서 정착생활을 하였다. 신석기인들은 음식을 끓여 먹고
보관하는 토기를 발명했고 뗀석기보다 간석기로 도구를 만들어 사용
했다. 조, 기장 등 곡식을 재배해서 먹었지만 생계에서 차지하는 비중
은 높지 않았고, 주로 산에서 짐승을 사냥하거나 도토리 등 식물을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