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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이라는 하위 범주에 해당한다. 고고학과 비교되는 것으로 문헌을 중심으로 인간의 과거를 연구하                                            11
                  는 학문을 역사학(歷史學) 또는 문헌사학(文獻史學)이라고 한다. 오산시의 역사를 밝히기 위해서는                                           역사

                  선사시대와 원사시대를 포함하는 역사시대를 포괄적으로 연구해야 하는데, 선사시대는 고고학(선사                                              /  유적
                  고고학)이 전담하며, 역사시대는 고고학(역사고고학)과 역사학(문헌사학)이 함께 담당한다. 역사시대

                  의 경우 문헌기록은 대부분 왕족이나 귀족 등과 같은 특정 계층과 관련된 내용이 많으며, 인간은 누                                          · 유물
                  구나 물질자료를 남기므로 고고학자료는 신분이 높은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 서민들에 대한 연구도

                  가능하다. 그래서 역사시대는 고고학과 역사학의 융복합적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고
                  학은 무언의 물질자료에 생명을 불어 넣는 고고학자의 역할이 중요하며, 문헌을 대상으로 하는 역사

                  학의 경우는 엄밀한 사료비판이 연구의 전제가 된다.




                                  인간행위의 잔존물을 통해 인간의 역사 연구
                       고고학
                                  물질문화(토기, 집터, 무덤 등) 중심연구, 문헌 보조수단















                       역사학        문헌(삼국사기 등) 중심 연구, 물질문화 보조수단















                  그림 1. 지역의 역사를 밝히기 위해서는 고고학과 역사학의 역할이 중요하다.
                  문헌 기록이 없는 선사시대는 고고학 조사와 연구를 통해서 지역사를 규명해야 한다.



                    고고학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용어로는 유물·유구·유적이 있다. 유물(遺物)은 인간의 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잔존물로서 토기(土器)·석기(石器)·목기(木器)·청동기(靑銅

                  器)·철기(鐵器) 등을 말하며, 유구(遺構)는 인간의 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파괴되지 않고서는
                  움직일 수 없는 잔존물로서 집터, 가마터, 무덤, 논, 밭 등과 같이 땅에 만들어진 것을 가리킨다. 유적

                  (遺蹟)은 유물이나 유구가 확인된 공간적 범위를 의미하는데, 기본적으로는 유구가 발굴된 지역에 해
                  당한다. 예를 들어 오산시 세교 신도시 건설에 앞서 실시된 문화재 발굴조사를 통해 내삼미동에서 청

                  동기시대의 집터가 확인되었으며, 그 집터에서 민무늬토기와 돌칼이 나왔다고 할 때, 민무늬토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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