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행복지기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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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제21호
DONGJEJU SOCIAL WELFARE CENTER
제주의 극동 ‘구좌’의 빌레 틈바구니에서 자라난
문화공동체의 싹, 「문화통동아리」
제주로의 본격적인 이주열풍이 불기 전인 2011년, 동제주종합사회복지관은 개관
(2006) 후 줄곧 정기적으로 운영하던 문화프로그램의 주 대상층에 대한 확대 및 개편을 단행했다.
개관 후 약 5년 간 아동과 노인만을 주 대상으로 삼아 한정된 시간(주간)을 통해서만 프로그램을 운
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전까지 해마다 복지관 이용대상에서 제외됐던 청 · 장년층을 위한 정기 문
화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장기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물론, 실현을 위해 바쁜 농어촌 지역에서 살아가는 청 · 장년층의 생활패턴과 욕구를 반영한 시간대
(저녁 6시 ~ 10시)를 기본으로 하는 야간 프로그램으로 기획하였다.
복지관 최초의 문화동아리인 밴드동아리 ‘치놀락(당시 프로그램명: 구좌동네밴드)’이 정기강좌 형태
로 개설/진행되었고, 통기타동아리 ‘올레소리(당시 라온제나)’는 지역 내 타기관에서 개설했던 통기타
강좌 참여자들이 주축되어 동아리로 결성, 복지관으로 이적한 후 자조 동아리 형태로 성장을 시작했다.
우리 복지관이 ‘지역 내 소외계층의 돌봄’이라는 초창기 복지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고정틀에서 벗어
나지 못 했던 때였기 때문에 사업 운영에 소요되는 경비와 인력 편성이 과연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물
음표가 붙었던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와는 반대로 해를 거듭하면서 신체 · 사회적으로
혈기왕성한 청 · 장년층 이용자들이 주도하는 문화동아리 프로그램은 복지관이 기대했던 수준 이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