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데이터과학 무엇을 하는가? 전자책

확하다는 전제하에 작업을 수행했다. 또한 데이터 관리 부서, 데이터 분석 부서,

데이터를 활용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부서, 마케팅 및 영업 의사 결정을 하는 부
서가 따로따로 있었는데, 관련 부서들 간 의사소통 없이 진행되는 CRM의 수익
극대화 프로젝트는 먼 나라 얘기이자 그들만의 CRM’이었다.

그러던 중 2013년에 정부 3.0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빅데이터 프로
젝트의 제안 공고를 부처마다 앞다투어 내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CRM 붐은 민

간기업이 주도했다면, 최근 빅데이터 붐은 공공기관에 더 거세게 불고 있다.
민간기업들이 ERP 바탕에 내부적으로 CRM을 비즈니스에 활용하고, 이를 더
발전시 빅데이터까지 성공적으로 활용하는 성과를 보이자 그 영향으로 공공

기관도 빅데이터를 행정 관리에 활용하겠다고 나서게 된 미국과는 사 다른 환
경이다.
빅데이터 시대에 데이터를 활용하는 직업을 가진 나로서는 반 고 다행스러

운 일이기는 하지만, 무 작스러운 빅데이터 열 을 보며 예전 CRM 붐과 같
은 전 을 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도 없지 않다. 그리고 빅데이터라는 단어는
단지 상징적 의미이지 실질적인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 보면 Small Data’ 또는

Big Data’를 나 만하고 활용 가능한 데이터가 더 가치 있는 것이지 이 크
다, 작다 또는 다양하다는 것은 그리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 단지 사용하는 도

구가 데이터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뿐이다. 목수가 작업할 때 작고 정교한 나무
를 다 때와 크고 우람한 나무를 다 때 동일한 공구를 사용하지 않는 것과 마
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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