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하나님이 주신 멍석에서 멋지게 놀아라(최웅섭이야기)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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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을 배울 수 있는 컴퓨터 학원이라는 직장에서 선생님으로 대우를                                                        고 부족한 부분은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채워주면서 예수님의 마음

            받게 되니, 직원들은 내가 하라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할 정도로 ‘최바                                                     으로 보살펴 주었다. 무엇보다 이러한 나의 협조를 어떻게든지 복음

            라기’로 일했다. 그래서, 대담하게 용기를 냈다.                                                                과 연결시키고자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점점 나에게 가까이 다가온
              “수요일 오후에는 수업 스케줄을 잡지 말고, 다음 과목을 준비하                                                      그들이 내가 둘러놓고 있던 복음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는 시간으로 갖기로 합시다.”                                                                           지켜볼 수 있었다.

              그렇게 매주 수요일 모임을 가지던 어느 날, 성경을 들고 나갔다.                                                       뛰어난 전공 분야 하나 없이 평범한 목사 선교사로 선교지에 들

            다들 의아해했다.                                                                                  어갔는데, 컴퓨터 학원을 하다 보니까 어느새 한국의 여러 선교 단
              “이 성경은 친구가 준 것인데 내가 읽기가 너무 어렵네요, 여러분                                                     체들에 ‘최웅섭은 전문인 선교사’라고 알려지게 되었다. 이슬람 지

            이 서로 돌아가면서 읽어주고 내용을 설명해주면 좋겠어요.”                                                           역에서 컴퓨터 학원을 통해 설립된 최초의 교회 모임이 되다 보니까

              직원들은 ‘최바라기’의 말을 믿고 따라주었다. 성경과 함께 하는                                                      컴퓨터를 통해 사역하는 여러 단체에서 관심을 보이면 나에게 연락

            모임이 지속되자 예배에 참가하는 교사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                                                        을 해왔다. 당시 내가 세운 컴퓨터 학원에서 예배 모임이 만들어지
            했다. 그렇게 대여섯 명이 모여 컴퓨터 학원에서 가정예배 형식으로                                                       자 이슬람지역에서 사역하는 사람들이 모범 사례로서 간증을 원했

            성경 공부와 주일예배를 드렸다. 성향도, 가정 형편도 모두 다른 다                                                      다. 나 역시 직장을 통한 교회 설립 사례들을 컴퓨터를 통해서 사역

            양한 사람들이지만, 컴퓨터와 영어와 한국어 공부를 통해서 믿음의                                                        하는 여러 단체에 발표하게 되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기관이 IT 전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어찌나 감사하고 기쁜지! 그들 모두 내                                                       문인 선교 단체(FMNC) 와 세계인터넷선교학회 (SWIM) 였다. 이들과 지
            삶의 전부로 여겨졌다. 다른 나라도 아니고 무슬림의 나라에서 드디                                                       속적으로 관계를 가지면서 컴퓨터학원을 통한 교회 개척 사례를 한

            어 무슬림들이 예수를 영접하고 예수의 뜻대로 살겠다고 고백하는                                                         국 교회에 소개하기 시작하였고, 이 방법이 이슬람 지역에서는 가장

            것을 지켜보는 것은 그 자체로 감동이고 행복이었다.                                                               합리적인 모델이라고 하였다.

              감동은 그들을 향해 내가 정성을 쏟아 붓는 것으로 이어졌다. 성                                                        하지만, 이 방법도 얼마 가지 않아 한계에 부딪히고 말았다. 학원
            경 공부, 예배, 가정 방문 등을 통해 그들의 부모들과도 교제를 나누                                                     설립과 동시에 현지 세무 공무원들의 끈질긴 방해가 시작되었기 때

            었고, 집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사다 주었으며, 한국 교회에 요청하                                                      문이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컴퓨터 학원은 문을 닫게 되었는데, 이

            여 수많은 의복과 살림살이들도 챙겨주었다. 가려운 부분은 긁어주                                                        이야기는 뒤에 자세히 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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