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6 - 하나님이 주신 멍석에서 멋지게 놀아라(최웅섭이야기)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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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기 시작했다. 픽업을 나온 사람에게 저 전광판을 보니까 한국에서
가난한 선교사를 세상 가운데 설치했다고 되어 있는데 그 회사 좀 알아 달라고 부탁을 했다.
글로벌 사업가로 우뚝 세우시다 그러고 몇 달이 지났는데 한국에서 한 통의 이메일이 왔다. 레인
보우라는 전광판 회사의 안 부회장이라는 사람이 카자흐스탄의 어
느 사람에게 내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 사업을 해보라는 것이었다.
전광판에 대하여 문외한인 내가 이것을 할 수 있을지 두려운 생각이
들었지만 한번 해보기로 했다.
메일로 가르쳐준 내용을 가지고 광고회사를 찾아갔다. 쉽지 않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건 당연했다. 하지만 액수가 큰 만큼 공부하면서 돈을 벌 수 있을 것
_빌립보서 4:13
같았다. 그러나 길은 쉽게 보이지 않았다. 만약 이 전광판 사업이 순
탄하게 되었으면 오늘의 내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방법을 찾지 못하고 계속해서 광고회사를 찾아다녔다. 고생만 되
고 결과가 없어 고민이 이어지던 중 다른 제품을 해봐야겠다는 생각
눈물겨운 끝없는 실패의 연속
이 들었다. 인터넷을 통해서 한국의 제품을 찾기 시작했다. 처음 한
영어 학원의 어려움으로 또 다른 길을 모색했지만, 이 또한 쉽지 국에서 샘플로 받은 제품이 볼펜이었다. 하지만 볼펜도 역시 바이어
않았다. 사업을 해본 경험도 아이템도 물건도 없다. 어떻게 해야 한 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두 번째로 받은 샘플은 노트였
단 말인가? 다. 건축자재도 하였으나 팔 방법이 없었다.
이런 와중에 카자흐스탄에 갈 일이 생겼다. 카자흐스탄에 도착해 한국에서 보내온 샘플을 가지고 거리의 광고판 전화를 보고 여기
공항 입국대를 통과해 나오려는데 입국대에서 돈을 요구해 마음이 저기 찾아 다녔다. 가는 곳마다 자존심이 팍팍 상했다. 어디서 왔는
상할 수밖에 없었다. 수속을 마치고 픽업을 나오기로 한 사람을 기 지 물어보고는 자기들이 먼저 대답한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다리는데 내 눈에 커다란 전광판이 들어왔다. 그때 전광석화와 같이 몽골, 중국, 베트남 등 다 물어 놓고는 대답할 기회도 안 주고 마지
‘내가 저것을 팔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자, 흥분이 막으 로 한국에서 왔느냐고 물어본다. 이런 나라가 아제르바이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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