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2 - 하나님이 주신 멍석에서 멋지게 놀아라(최웅섭이야기)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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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업하는 모습이 고국의 신문과 텔레비전으로 보도되자, 여                                                       임목사님과 개인 후원자들, 중보기도자들이 장하다며, 큰일을 해냈

            러 가지 반응들이 몰려왔다. 대단하다며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다며 축하해주지 않았는가? 그들이 있어 충분히 행복하다.

            반대로 선교비를 끊겠다는 교회와 성도들의 메일도 있었다. 나는 그                                                         이제 교회들마다 나를 선교사님이라고 부르기보다는 회장님이라
            들을 설득하려고 애쓰지 않았다. 아니, 그러지 못했다. 그들을 말로                                                      고 불러야겠다고 하며 웃어준다. 마음대로 하라고 하면서, 나는 한

            설득할 자신이 없었다. 그렇다고 현지의 상황을 통으로 옮겨다 보                                                        술 더 뜬다.

            여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그동안 후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그래도 교회에서는 선교사라 불러주는 것이 행복합니다.”

            메일만 답장으로 보냈다.                                                                                그 말에 다들 함박웃음을 터뜨린 적이 있다.
              2012년 3월 24일에는 KBS-1TV <글로벌 성공시대>에 주인공으                                                    아제르바이잔에 들어가기 전에 ‘불의 나라 회장’이라는 애칭을 사

            로 출연하게 되었다. 방송을 본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주었고, 네이                                                       용하곤 했다. 그 호칭대로 행동하며 믿음으로 살아가고자 했던 것인

            버 검색 순위 1위를 2시간 동안 했다는 소식을 전해준 이도 있었다.                                                     데, 그대로 이루어진 셈이다. 내가 이룬 성공과 행복은 첫째 하나님

            행복한 순간이었다. 그 일 이후로 후원교회와 선교회에 이제는 어느                                                       의 뜻이겠지만, 나머지 부분은 나의 중보기도자와 후원자들 덕분이
            단계까지 사업이 확장되어 가고 있고, 어느 규모로 사업을 하고 있                                                       라는 것을 늘 기억하고 있다.

            는지 알려야 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 후원교회, 파송 단체, 개인                                                       “안녕하세요? 바쁘시지요?”

            후원자에게 떨리는 마음으로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편지 이후 두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하는 인사말이다.

            개의 교회가 선교비를 끊었다. 선교 활동은 안 하고 돈을 벌고 있다                                                        맞다. 나는 진짜 바쁘게 산다. 하루 일과를 작성할 때는 2시간 단
            는 것이 이유였다. 상처받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렇긴 해                                                       위로 미팅을 잡고 사람들을 만난다. 만나서 미팅을 시작하거나 아예

            도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네가 하는 일이 선교다”                                                      미팅을 잡을 때부터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라는 음성을 주셨고, 그 믿음에 근거하여 정직하고 신실하게 주님                                                          “오늘 주제를 위해 대화 시간이 한 시간 이상 필요합니다.”

            앞에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사업가이자 선교사로서 달려왔기 때문이                                                          이 말에 모두들 기꺼이 받아들인다. 그들의 반응에 나는 행복했다.
            다. 스스로에게 거짓이 없었기 때문에 날 선 비판에도 마음이 어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문전박대하고, 만나기를 거절하고, 귀찮다고

            러워지지 않았다. 후원을 끊고 돈만 버는 사람으로 오인 (적어도 나는 그                                                   했던 사람들, 그들이 이제는 나만 만나면 행복하다고 한다. 그들 표

            렇게 생각한다)했던 교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후원교회 담                                                     현대로 아제르바이잔에서 나는 이제 ‘행복 선교사’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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