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0 - 죽산조봉암기록
P. 300

五. 고려공산청년회 조직



                   (1) 조직 경위




                   앞과 같이 조봉암은 모스크바에서 돌아왔으며 꼬르뷰로 내지부에 소속해

                   공산주의 조직에 광분함과 함께 재블라디보스토크 고려공산청년회 총국
                   책임 조훈과 국제공산청년회원 모(某) 등의 선동도 있는 그 사이 공산청

                   년회 조직에서도 역시 현격한 분투를 계속했지만 민중운동자대회 개최의

                   기운이 촉진됨에 따라 일반 군중에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

                   지 환경이 공선청년회 조직에 앞서 이미 조선공산당을 조직한 이상 공청
                   조직을 초조하게 하는 동지 김단야, 임원근, 박헌영 등에 대해 「고려공산

                   청년회는 어느 쪽 당파에도 치우쳐서는 안된다는 국제당의 결정도 조선

                   내에 유일한 당이 결성된 이상 당 조직으로서 준비를 진행함은 어떠한가,

                   즉 다이쇼14년 4월 15, 6일 개최된 신문기자대회와 동월 21일 개최될 민
                   중운동자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사람 중에 가장 의식있는 분자를 선

                   정하여 공산청년회를 조직함은 어떠한가」라고 선전 선동한 것이 찬성을

                   얻어 동지 규합하에 마침내 다이쇼14년 4월 19일 오후 1시경부터 경성

                   부 훈정동 4번지 박헌영 방에서

                   박헌영 조봉암 임원근 김단야
                   권오설 김찬 임형관 안상훈

                   신철수 김상주 장순명 박길양







                                                                          299
   295   296   297   298   299   300   301   302   303   304   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