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2 - 생명의 샘가 2022년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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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전쟁
바람이 나뉘어
한바탕 춤추던
서슬 퍼런
욕망의 칼부림이 끝이 나고
칼자루
쥔 자는 칼을 갈고
칼날을 쥔 자는
붉은 피를 하늘로 뿜고 있습니다.
같은 하늘 아랜데
산에서 바람은 나무를 태우고
바람은 전쟁터에서
희망을 불사르며
응원가를
힘차게 부른 지나면
바람은 신나는 그만이고
칼춤을 바라고 있습니다. 산은 오래 남아
다른 바람과 함께 살 것입니다.
아무리
강해도 한 하늘 아래
나무 다 바람은 다
태울 수 없고 어머니가 같은데
탐욕으로 차이를 만들어
한숨과 환호를 만들고
죽음을 낳지만
결국
바람은 한 팀입니다.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담임, 기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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