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5 - 생명의 샘가 2022년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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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일서의 축소판이라 할 정도로 그 성격과 내용이 유사합니다. 요한일서 기록
후 그 내용을 보충하고 강조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사(1-3) 요한은 '장로인 나'라고 자기를 소개합니다. '장로'는 나이가 든 자로서
존경을 받고 감독과 같이 교회에 영향력이 있으며 이단의 거짓 교리에 맞서 사도의
가르침을 전하는 권위 있는 어른입니다(잠 16:31). 수신자로는 '택하심을 받은 부녀
와 그의 자녀'입니다. 부녀와 그 자녀들은 성도를 가리킵니다. 사도 요한은 진정 나
만이 아니라 진리를 깨달은 모든 사람이 여러분을 사랑함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있
을 진리 때문이라 합니다. 사랑의 동기는 믿는 자들 가운데 영원토록 함께 있을 진
리이신 예수입니다.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은혜'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거저 주시는 선물이며(약 1:17), '긍휼'은 죄인을 불쌍히 여기시
는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냅니다(딛 3:5). '평강'은 이러한 은혜와 긍휼을 근본으로
하여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성령의 열매일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
리스도로부터 오는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진리와 사랑 안에서 영원할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자(4-6) 요한이서는 요한일서의 축소판으로 두 가지 주제를 다룹니다.
내적으로는 사랑의 실천(4-6)이며 외적으로는 이단의 경계(7-11)입니다. 성도들
의 삶 속에 큰 기쁨이 있다면 자녀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의 서신에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빌 4:1), "너희는 우리의 영광이요 기쁨
이니라"(살전 2:19-20)고 했습니다. 자녀들이 계명에 순종하며 사는 것이 큰 기쁨
이라면 부모들이 앞서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자녀들은 부모의 의식 속에서 그의
말투와 언어 속에서 자라 갑니다. 부모의 삶의 태도와 행동, 부모의 가치관과 삶의
목표에 따라 자녀들은 많은 세월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랑의 계명은 최근에 명령
이 된 새 계명이 아니라 '처음부터 우리가 가진 것이라'고 했습니다.
적용: 계명을 '아느냐 모르느냐'가 아니라, 그것을 '행하느냐 행하지 않느냐'가 중요
합니다. 사랑은 감정과 의지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감정과 의지가 나에게서가 아니
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올 것입니다. 예수의 감정, 예수의 의지입니다.
텔레비전에 어느 학교 한 학급의 급훈이 소개되는데 영어로 'In Seoul'입니다. 저것이 '서울에서
살렵니다.'도 아니고 무슨 뜻인가 했더니,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들어가자'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입시학원의 원훈(院訓)은 될 수 있어도 학교의 급훈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인데 버젓이
달려 있습니다. 그것을 보며 'In Truth'라고 하면 '진리 안에' 하면 더 좋을 텐데, 그러면 좋은 학교
에도 들어갈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진리라는 말을 학교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이 있습니다. 어디일까요? 바로 교회입니다. 왜 그럴까요? 교회는 성부, 성자, 성령. 성 삼위일
체 하나님을 믿는 곳인데 하나님이 바로 진리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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