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생명의 샘가 2023년1월-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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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기 전정진 교수

          저자
          말라기(1:1)이다. 선지자 말라기는 그의 이름("나의 사자"를 뜻함) 외에는 사실상 알려진 것이 전혀 없
          다. 어떤 이들은 "말라기"를 고유명사가 아니라 하나의 호칭으로 본다. 그러나 저자의 이름을 표제에
          언급하고 있는 다른 예언서들과 비교해볼 때 고유명사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옵 1절; 합 1:1; 학
          1:1을 보라).

          저작연대와 배경
          이 책은 저작연대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내적인 증거는 이 책이 포로후 시기, 즉 주전 5세
          기에 저작되었음 암시한다. "총독"이라는 단어(1:8)는 느헤미야서와 학개서에서 페르시아의 총독들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으며, 성전에 대한 언급(1:10; 3:1)은 주전 516년 이후임을 암시한다. 말라기서
          는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에 나타나는 여러 평행 요소들이 나타난다(제사장직의 부패, 이방 여인들과
          의 결혼, 사회적 약자에 대한 학대, 십일조를 내지 않는 행위 등).

          핵심성구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봉헌물이라"(말 3:8)

          내용분해
          표제(1:1)
          1.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1:2-5)
          2. 부정한 제물과 언약 준수(1:6-2:9)
          3. 언약과 결혼/이혼(2:10-16)
          4. 하나님의 정의와 심판(2:17-3:5)
          5. 온전한 십일조(3:6-12)
          6. 하나님의 심판과 공의로운 해(3:13-4:3)
          결론: 모세와 엘리야(4:4-6)

          본서의 특징
          학개와 스가랴의 강권으로 성전이 건축되었음(주전 516년)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많은 사람이 고대
          하던 메시아 시대를 가져오지 않았다. 백성들은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점점 냉담한 풍토를 이루어 갔
          으며 그들의 예배는 무의미하고 무관심하였으며, 하나님과 멀어질수록 이들은 종교적으로, 사회적으
          로 점점 타협하는 태도를 지니게 되었다. 말라기 선지자는 백성들에게 다양한(부패한 제사장제도, 상
          투적인 예배, 광범위하게 확산된 이혼, 묵살되고 있는 사회정의, 소홀히 드려지는 십일조에 관한) 회
          개의 메시지를 선포하였다. 말라기서에는 여섯 단락으로 배열된 논쟁이 일정한 패턴으로 나타난다:
          (1) 선지자 또는 하나님이 백성의 악한 행위를 고발한다. (2) 백성들이 반론을 제기한다. (3) 선지자 또
          는 하나님이 백성들의 반론에 응답하여 더욱 충분한 증거 앞에서 제시한 고발을 확대한다. 결국 이들
          에게 무서운 심판의 날이 도래할 것이며, 그때에 "용광로 불같은 날이 이르리니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
          는 자는 다 지푸라기 같을 것이라 그 이르는 날에 그들을 살라 그 뿌리와 가지를 남기지 아니할" 것이
          며(말 4:1),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출]" 것이다
          (말 4:2). 말라기서는 열두 선지서의 마지막 책이며 기독교 정경의 마지막 책이다. 이 책은 선지자 엘리
          야의 도래를 고대하며 구약을 매듭짓고 있으며, 신약에서 이 도래할 엘리야가 세례 요한으로 확인된다
          (마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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