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없는 봄 아무리 겨울이 길어도 봄은 옵니다. 봄은 겨우내 병치레로 신음하는 늙은 나무에도 고집 센 목소리로 산을 깨운 젊은 나무에도 난생처음 혹독한 겨울을 맞은 어린나무에도 차별 없이 옵니다. 가을에 열매 하나 맺히지 않은 나무에도 여름에 넓은 그늘 봄이 되어도 만들지 못할 나무에도 꽃 하나 열리지 않는 나무에도 봄은 차별 없이 옵니다. 아무리 겨울이 길어도 봄은 반드시 옵니다.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담임, 기독시인) 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