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새 겨울 숲 숨을 잎 없고 쉴 그늘 없지만 새는 겨울 산을 떠나지 않고 노래합니다. 눈 덮여 먹을 곡식 없고 따뜻한 둥지 없지만 새는 겨울 산을 떠나지 않고 함께 삽니다. 찬바람에 나무 신음하고 나뭇가지 까칠하지만 긴 밤에 어둠은 길고 새는 낮은 짧지만 겨울 산을 떠나지 않고 가지에 앉습니다. 새는 겨울 산을 떠나지 않고 산에서 봄을 기다립니다. 겨울에도 산에는 새가 있습니다.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담임, 기독시인)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