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7 - 생명의 샘가 2023년1월-2월
P. 97

본문살피기

              바울은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이제는 종이 아니라 사랑받는 형제로서 영접해 줄
            것을 호소합니다.


              종과 같이 대하지 아니하고(15-16) 오네시모는 잘못을 저질러서 주인 빌레몬의 곁
            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둘 모두에게 커다란 아픔이요 상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
            나님께서는 바울을 통해 오네시모를 회개케 하고 이제 그는 유익한 종이 되었습니
            다. 바울은 이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라고 말합니다(15).
            하나님은 주인을 배신한 오네시모의 잘못을 선으로 바꾸셨습니다. 우리 삶에 어떤
            고난이나 장애물, 부족함이나 연약함이 있더라도 선으로 바꿔 주실 하나님을 기대
            해야 합니다.


              그를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 하고(17-19) 바울은 오네시모를 자신과 동일시합니다.
            오네시모를 볼 때 그가 바울이라고 생각하여 환대해 달라는 요청입니다(17). 그가
            도주할 때 훔쳐 간 것이 있다면 그에게 요구하지 말고 바울 자신과 계산하자고 말
            합니다(18). 여기서 바울은 부채를 떠맡을 때 공식적으로 사용하던 언어를 사용합
            니다. 부채를 인정하는 편지에는 보통 '내가 갚을 것이다'라는 약속이 포함되어 있
            었으며 채무자가 친필로 서명을 했습니다(19). 바울은 노예였던 오네시모를 그리스
            도와 연합한 한 형제로 받아들였습니다(갈 3:28). 우리 모두는 어떠한 차이를 막론
            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자매입니다.

              순종할 것을 확신하며(20-22) 바울은 빌레몬이 자신의 부탁보다 더 큰 사랑의 순
            종으로 자신을 기쁘게 하리라는 것을 확신했습니다(21).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도록 사랑으로 자극해 줄 수 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서로 떨어
            져 있으면서도 기도를 통해 함께 있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22). 오늘 우리에
            게도 기도 안에서 서로 문안하며 필요를 채워줘야 할 지체들이 있습니다.

              마지막 인사(23-25) 바울은 옥에 갇힌 동역자들과 함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가 빌레몬의 심령과 함께 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은혜로 편지를 시작하
            고(3) 은혜로 편지를 맺습니다. 인생에서 값없이 주시는 구주의 은총을 매 순간 체
            험하는 것보다 더 큰 복을 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적용: 당신의 모든 관계가 서로 용납하는 가운데 복된 만남, 유익한 만남으로 바뀌
            도록 기도합시다.


             페니실린을 발견한 영국의 미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의 이야기입니다. 허름한 플레밍의 연구
             실에서 배양하던 접시가 오염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플레밍은 배양 접시를 오염시킨 곰팡이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다가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 곰팡이에 페니실린의 원료가 숨어 있었
             던 것입니다. 플레밍은 이것을 토대로 페니실린을 만들었습니다. 더 좋은 실험실을 사용했다면 좋
             았을 것이라는 친구의 말에 플레밍은 대답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을
             거네. 오히려 이 열악한 연구실이 페니실린을 발견하게 해 주었는데 창틈으로 날아온 곰팡이가 페
             니실린의 재료가 되었다네. 중요한 것은 환경이 좋다고 해서 꼭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라네."
                                                                            95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