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현우식전 2024. 2. 11 – 2. 15 제주특별자치도 문에회관 1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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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사 >
정년기념전을 축하드리며
갑진년 새해,
공직 정년을 기념하는 『남은 현우식 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교도관으로 누구도 걸어보지 못한 현우식 선생의 발자국이 앞으로 후배들의 이정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서예는 진솔한 육필로, 자기의 심성을 표출하는 동양의 예술이며, 또한 인간미와 절제된 감정의 순화를 기르는 정신
치유적인 효과가 있는 예술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남은 선생의 명심보감 강의와 교정작품전시회를 통해 수용자 교정교화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 왔고, 이번 서예
전시로 훌륭한 표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퇴직 후에도 수용자를 위한 서예지도로 봉사활동을 이어가겠
다고 하니 고마운 일이기도 합니다.
30여년 공직생활 동안 바쁘게 살면서 틈틈이 시간 내어 공부하고, 개인전을 연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며, 열정이 있어
야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書如其人, ‘글씨가 곧 그 사람’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번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은 작가의 자신이나 다름없습니다. 작품
을 통해 작가가 지금껏 추구해 왔던 인성교화에 대한 지극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직원들을 대신해서 축하드리며, 앞으로 좋은 작가로 성장하기 바랍니다.
2024년 정월
제주교도소장 배 경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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