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고산 최은철 개인전 2023. 12. 28 – 1. 3 백악미술관
P. 36
<한줄평 모음>
42. 장지훈 그것도 또디 생각! -비첩금낭 저자 碑帖錦囊 著者 서예가 高恩 池
崔古山 박사는 동아시아 전통의 도가적 사유를 成龍
書ㆍ畵ㆍ刻 융합의 현대미술로 승화시켰다. 그 46. 정화순
의 심도있는 學ㆍ才ㆍ志가 한획 한획에 임리되 해학과 재치로 주변에 웃음을 안겨주시는 훈훈 50. 진영근
어 있다. 한 예술가 최은철선생님. 옛古 뫼山 은銀 슬기로울哲 作家!
- 경기대 교수 장지훈 빛나는 작품으로 신선한 행복을 선사해주시는 맑고 밝은 눈으로 藝境을 넓혀
뛰어난 예술가 고산선생님. 遊于藝 하는 모습
43. 정광주 선생님 덕분에 삶이 더욱 풍요롭습니다. 보기에 좋습니다.
최근의 고산 최은철 선생의 작품들을 감상하노 스탠스는 다소 두려운듯~
라면 47. 조민환 그 일말의 두려움조차 떨치시고
작가는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라. 樂樂如如하소서
환골탈태를 통하여 쓴 것은 쓴 것이 아니요, 그린 것은 그린 것이
서예라는 틀에서 벗어나 아니요. 새긴 것은 새긴 것이 아니다. 51. 최돈상
이제는 아름다운 나비처럼 천취(天趣)와 신문(神韻)이 깃든 필획이 광란의 언제 어디서고 달덩이처럼 푸근하게 다가오는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절대자유로 춤을 춘다. 사람. 큰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넉넉한 사
비상하고 있다고 여긴다. 오색(五色)을 품은 현색(玄色)이 그 본색(本色) 람. 나는 그런 고산 형을 좋아합니다.
없던 길을 만들고 을 드러낸다. 바쁘실 텐데 언제 이런 작품을 하셨어요. 안복
없던 세계를 심도(心刀)가 혜검(慧劍)되어 벼락치듯 허공을 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펼치고 있는 작가의 가른다. 전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젠 건강도 챙
고뇌와 용기에 심유(心遊)를 품은 천유(天遊)의 경지다. 기시구요.
큰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다. '혼돈이 다시 혼돈'이라니! - 광주에서 고산 형을 좋아하는 동우가
바램이 있다면 양서 음침(陽舒陰慘)인가?
그가 제작하는 봄인 듯 하더니 어느덧 가을이다. 52. 최원복
작품 하나하나가 '큰 무당'을 품은 고산의 마음이 우주 천지를 왕 서예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한 노력에 찬사를 보
스스로 신고전(新古典)이 되어 무한가치를 지 래하면서 조물주와 친구가 된다. 냅니다.
녔으면 '원시반본(原始返本)'이 예술 창작화 되면 이런 현대적 감각과 회화성 융합의 시도가 서예의
하는 바램이다. 모습인가 보다. 새로운 방향성 확립에 길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남도에서 금초 정광주 합장합니다. 박물관에 박제화 된 동양고전 글귀가 예술창작 - 전 인천광역시 미술협회 회장 최원복
품으로 재탄생되어 오색찬란한 옷을 입고 (玲
44. 정복동 瓏)한 자태를 뽐낸다. 53. 허회태
항상 진실로 새로운 창작을 위해 노력하는 예 '일격(逸格)'이다. 최은철 작가는 이번 작품에 있어서 그 내면에
술가이자 철학자이다. 존재하는 철학적인 미학이 동질적이며 충동의
- 철학박사 정복동 48. 조인숙 원리를 갖고 있다. 일반적인 추상의 영역과는
“아 참 좋다!... 멋지다! 이것이 바로 서예술의 거리를 두는 작업이다. 동양철학과 그 광역의
45. 정양화 정석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동시에 “기 범위에서 상징적인 요소를 추출해 내어 품격
시대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고 사람 수沂水에서 목욕하고 무舞雩에서 바람 쐬고 노 있는 조형성을 창출해내는 작가의 집념이 엿보
(고산)이 시대를 변화시키는구려! 래하며 돌아오겠다.”는 논어 구절이 떠오르는 이는 작품이다. 문자 추상의 언저리를 감지시켜
일찍이 틀 깨고 無何有를 노래하드니! 것은, 상쾌함, 따뜻함, 자연스러움이 오롯이 전 주지만 최은철 작가가 지향하는 광역의 조형성
갇혀 安住하는 사람이 붙일 말은 없고 無何有 해오기 때문이다. 은 동, 서의 미학이 융화되어 지구촌의 미학으
의 길목인 混沌의 바다를 건너 또 다른 書의 境 로 자리 매김하며, 우리의 우뇌를 자극하고 있
이 궁금할 뿐이다 49. 지성룡 다.
너무 멀리 가버려 情마저 멀어진 느낌! 흑암의 혼돈 속에서 시작된 창조의 신화는 우 - 글 : 허회태
가끔 개똥나무(소요유편의 惠子마당에 있는 나 주의 단순 여백에 그려낸 신의 융화 작업이었
무) 아래에서 잔질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으니 떠오르는 태양, 지는 석양의 햇살에 빚어 54. 홍서진
- 또디(二杆子) 생각- 낸 원초적 예술의 혼을 고산의 ‘머리 위에 숯불 광란의 혼돈속에서 찾을 수 없는 나!
*題를 混沌에서 無何有로 했으면 을 얹혀’ 도야시킨 역작들이다. 백색의 눈먼자가 헤메고 헤메다 한줄기 빛속에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