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3 - 샘가 2023.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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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혼과 바산의 왕도 에돔처럼 이스라엘이 지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러
            나 이번에는 이스라엘이 전쟁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
            이었기 때문입니다(출 23:23). 그러므로 이 전쟁은 이스라엘에는 승리가 보장된 전
            쟁이었습니다.

              아모리인의 땅 정복(21-32) 이스라엘은 사신을 보내 평화를 제안합니다. 그러나 아
            모리 왕 시혼은 그 제안을 거절하고 오히려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 광야로 나옵니다.
            이로 인해 아모리 인들의 심판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만들어집니다(창 15:16). 이스
            라엘은 암몬 자손의 땅은 점령하지 않았습니다(신 2:19). 그들은 형제의 민족인 롯
            의 후손들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전쟁을 원치 않으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모
            리인의 모든 성읍은 점령하여 그곳에 거주하였습니다. 특히 아르는 근동 지역의 정
            치 군사 요충지였습니다(신 2:9). 가나안 땅은 우상이 크게 성행한 땅이었지만 하나
            님 앞에서 모압의 그모스는 아무런 힘이 없는 존재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
            나안 땅을 정복해가는 과정과 이후 경영하는 일에 있어서 우상에 물들어가지 않고
            유일하신 하나님을 신실하게 따르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었습니다.

              바산 옥 왕 정복(33-35) 바산은 비옥한 평지라는 뜻을 가진 곳이었습니다. 그 지역
            은 몸집이 크고 강한 르바임 족속이 살고 있었습니다(신 2:10-11). 암몬과의 전쟁을
            피해 북쪽으로 행진했으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며 이미 그 땅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주셨다고 선포하십니다. 바산을 정
            복하게 되면서 요단 동쪽 전체는 이스라엘의 점령지가 됩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
            의 인도하심에 따라 나아가야 할 때와 싸워야 할 때 또는 돌아가야 할 때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얻게 되는 결실은 그 어떤 것보다 보람되고 소
            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와
            충분한 연단의 과정을 통해 가나안 땅을 경영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하시려고 했
            던 것입니다.

              적용: 당신의 삶 속에서 나아가야 할 때와 돌아가야 할 때 그리고 믿음으로 담대히
            싸워야 할 때는 어떤 때인가요?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이스라엘을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습니다. 그 백성이 수효가 많아
             서도 아닙니다. 다만 그들을 사랑하심으로 조상들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이었습니다. 가나안 땅
             을 분배해준 그 땅도 하나님의 기업입니다. '기업'으로 번역된 단어 '나할라'라는 히브리어의 뜻은 '팔고
             살 수 있는 대상에서 제외된 것'입니다. 어떤 가게에서 좋은 물건을 보고 '저 물건 얼마입니까?' 물었을 때
             '그건 파는게 아닙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 ‘나할라’입니다. 돈으로든 어떤 댓가든 팔지도 않고 바꾸지
             않는 그 백성들은 하나님의 영원한 ‘나할라’입니다. 나봇의 포도원 사건이 나할라 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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