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샘가 2024년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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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사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무리의 수를 모두 합하여 기록하고 노비와 가축 그리고
성전 재건에 필요한 예물의 총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전을 건축하는 일과 폐허
가 된 고향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는 많은 인력과 비용이 들었을 것입니다.

온 회중의 합계(64-67) 돌아온 회중의 합계가 42,360명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전에 언급된 모든 숫자를 합해보면 29,818명입니다. 이렇게 작지 않은 차
이가 나는 것은 아마도 최종 합계에서 어린 아이와 부녀자들까지 집계한 이유 때문
일 것입니다. 65절에서 따로 기록한 종들의 숫자는 남종과 여종을 합해서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3-60절에 언급된 숫자는 여자들이 포함되지 않은 숫자로 보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가축들은 고향으로 돌아오는 데 필요한 가축들이기도 하고 성전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중요한 운송수단이었기 때문에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목해야 할 점은 남종과 여종의 숫자입니다. 그들은 총 7,336명
인데 귀환한 이스라엘의 숫자와 비교해 보면 1/6에 해당하는 인원입니다. 유대인들
은 아마도 종들에게 관대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너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라”라는 말씀을 기억하며 자신들도 포로로 잡혀가 고
향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던 처지였기 때문입니다(신 25:17).

기쁘게 드려진 예물(68-70) 다릭은 바사 당시 표준 금화입니다. 무게는 대략 8.4g
정도였습니다. 61,000 다릭은 금 512.4kg이므로 엄청난 금액입니다. 그리고 1마네
는 대략 600g 정도이니 5,000 마네는 3톤에 달하는 많은 양입니다. 그들이 바사에
서도 이렇게 많은 재물을 모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그보
다 더 놀라운 것은 그들이 성전의 재건을 위해 자신들의 재물을 아낌없이 드렸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귀향 이유와 목적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다시 회복시키시는 과정 중에서 성전을 중심으로 한 신앙의 회복에 초
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치 없는 세상의 것에 마음과 삶의
기준을 빼앗겨 모든 것을 잃었던 이스라엘이 이제 그들의 모든 것을 드려서 가장 가
치 있는 신앙을 다시 회복하려 하는 것입니다.

적용: 당신은 값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당신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그리고 이번 한해 당신은 어떤 아름다운
가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이야기해 보세요.

구약성경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건 하나를 꼽으라면 만장일치로 ‘출애굽’을 말합니다. 출애굽은 명칭에
서 보듯 애굽에 대한 저항입니다. 애굽의 가치와 질서를 박차고 나와 광야를 거쳐 가나안 땅에 이르는
일련의 여정입니다. 기존 질서와 기성 체제의 부정이 아니었다면 열 가지 재앙을 내리고 홍해를 가르며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이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출애굽은
애굽 체제로부터의 탈출 자체가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애굽과는 분명 다른 세계를 구축하려고 했습니
다. 새 하늘과 새 땅을 염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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