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샘가 2024년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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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기도
주여!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아버지가 되게 하옵소서.
사랑을 입으로 표현하는 데
인색한 아버지가 되지 말게 하시고
깊이 간직된 사랑이
자녀들에게 느껴질 만큼
상냥한 대화를 잃지 않게 하소서.
엄하고 무게 있다 하여
너그러움을 잃지 않게 하시고
책임감으로 늘 마음이 단조에
걸려있다 하여도 자녀와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잃지 않게 하시며
아무리 힘들어도
삶의 무게를 자녀들에게
땀 흘려 일하는 현장에 열매가 없다
전가하지 않게 하시고
하여도
만족하지 못할 자녀의 모습일지라도
일하는 보람과 긍지를 잃지 말게 하시고
미래를 기대하며 믿어 주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격려하는 아버지가 되게 하소서.
부모를 섬기고 자녀를 돌보며,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 변치 않게 하시어
자녀들로 하여금 가정 행복의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게 하소서.
주여!
호흡이 멈추는 순간까지
무엇보다 먼저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아버지가 되게 하옵소서.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 담임, 기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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