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0 - 샘가 2024년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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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증


                              뭐
                              그리 알차게
                              나이 먹지도 못했고

                              이마
                              주름만큼
                              흠도 많으며


                              흔들리는
                              걸음 만큼
                              여전히 흔들림도 많은데

                              세월 많이 삼켰다는
                              한 가지 이유로
                              나라에서 경로증을 주고


                              국립 공원도
                              지하철 문지기도
                              그저 열어줍니다.

                              인생
                              저물어도
                              여전히 어머니의 자식인데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 담임, 기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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