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4 - 김길환 카메라둘러메고 떠나다 3권 촬영노트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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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말 할 수 있으리라.



                 이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이 세상에서 초딩 친구를 왜 만나고 싶은가 묻는다면
                 따지지도 말고 묻지도 말고 그냥 순수한 동심을 나눈                                              그때는 욕심이 없고 이해타산이 없던 순수한 동심이었기 때문에

                 초딩 친구라고 선뜻 말할 수 있으리라.                                                     초딩 친구를 그리워한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


                 이 세상에서 가장 정이 가는 친구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친구야! 이제 철이 들고 보니 부귀영화가 다 부질없는 것 같구나.

                 개울물에서 미역 감고 물장구치며 썰매 타고 물고기 잡던                                            건강할 때 만나서 즐겁게 살아가자.
                 초딩 친구라고 선뜻 말할 수 있으리라.                                                     그때 그 시절 어린 순수한 마음으로 만나 보자.


                 이 세상에서 가장 만나보고 싶은 친구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같이 못 살고 못 먹고 강냉이 죽으로 도시락 나눠 먹던

                 초딩 친구라고 선뜻 말할 수 있으리라.


                 이 세상에서 가장 보고 싶은 친구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세월이 지나고 보니 어릴 적 코 흘리며 팽이 돌리고 구슬치고 딱지 치던                                                                                   2021년 10월 4일
                 초딩 친구라고 선뜻 말할 수 있으리라.                                                                                                초딩친구들과 제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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