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김길환 카메라둘러메고 떠나다 3권 촬영노트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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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그래서
그래서 사랑은
내리사랑이란 말이 있는 듯하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심정은
누구나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
자식을 애지중지 키웠으니 우리 세대의 나 때는
부모로서 효도받기를 바라지 아니하겠는가.
자식이 크면서 재롱을 부모에게 드리는 것으로
부모는 그 재롱으로 효도한 것이라 믿었으면 좋으련만
부모는 자식이 효도 안 한다고 마음 상하고
서운한 것도 없을 것인데
자식이 이십 세가 되면 부모 곁을 떠나
자기의 세계로 개척하여 나가는 것은 인지상정
나이를 먹으면서 마음 비우고 사는 것이 장수하는 것이요.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 아니겠는가?
2003년 9월 3일
추암 모녀 상을 촬영하고 돌아오는 길에 친구의 전화를 받고서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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