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김길환 카메라둘러메고 떠나다 3권 촬영노트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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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우리를 힘들게 할지라도
내 마음이 비워지면 포용할 수 있지 않겠는가.
바다는 어떠함도 받아들이기 때문에
바다라 하지 않는가?
친구여,
사진을 조금 못 찍으면 어떠하고 잘 찍으면 무엇하랴.
물은 물이요, 산은 산이 진리 아닌가?
2006년 6월 18일
갈남 일출을 촬영하고 해맞이 숙소에서
* 11 갈남 일출 사진은 3년에 걸쳐 여덟 번 왕래하며 촬영하여 완성한 작
품이다. 다음 해 다시 촬영하기 위하여 갔을 때는 도로 공사로 인하여 소
나무가 절단되어 있었다. 흔히들 풍경사진을 찍어 보지 않은 사람들이 말
한다. 이거 달력 사진이네 하며 비하해 버린다. 니는 어렵게 찍어 봤나?
金吉煥 寫眞集 제3권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