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김길환 카메라둘러메고 떠나다 3권 촬영노트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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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잘 산다는 것은
잘 산다는 것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그럭저럭 살다 보면 한평생 살아가겠지만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사람마다 그 시선과 생각,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겠지만
선악과를 따먹은 역사 이래 인간의 삶은 고달팠다.
시시비비 선악의 분별을 버리고 살 수는 없을까.
믿기만 하면 죄 사함을 주신다는 예수
죄에서 벗어나 온전한 인간으로 살아가라고 하지만
타성에 젖어있는 인간은 죄악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껍데기의 나로 살지 않고 본질의 나로 사는 방법은
내 속에 또 다른 본질의 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 때만 가능하다.
내가 나로 사는 그것만이 세상 위에서 잘 사는 것이다.
2011년 12월 10일(土)
고제암 일출을 찍고 돌아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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