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강명자 작가 (1968-2021) 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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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국제 앙드레말로(AIAM) 협회장
















           나는 2019년 2월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개최된 살롱 앙데팡당을 통하여 서로 함께한 행복한 순간들을 기억합니다. 귀하가 출품하신 작품은 조상의 전
           통에서 영감을 받았거나, 아니면 최신작이거나, 혹은 매우 공을 들였거나 개인적이거나 상관없이 바로 창작이라는 점에서 다른 작품들과 공통점이 있다
           고 생각합니다.


           앙드레 말로에 의하면, 창작이란... 가장 성숙한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역량을 지닌 수행자와 마찬가지로, 청년이든 혹은 모험가이든, 소설가이든, 영화
           제작자 이든지 막론하고 항상 끊임없이 동반되는 창의력을 기반으로 합니다. 그것은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함께 품고 있는 일종의 보금자리이며, 그의
           영원한 동반자에게 열린 팔과 같습니다. 각각의 창작물은 대가이든 신참이든 상관없이 창작자를 초월한 변신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탄생시킴으로써 우
           리로 하여금 생동하게 해줍니다.


           현대인들이 말하는 창작자라 하면... 앙드레 말로의 친구들이 자주 거론됩니다. 예를 들어, 드미트리오스 갈라니스의 경우, 화가이면서도 천재적인 판화
           가였는데 특히 브라크나 피카소를 비롯해서 당대에 가장 다양하고 창의적인 분야에서 활동했던 모든 다른 작가들이 그를 인정해 주면서 거대한 우정을
           나누었습니다.


           장관으로서의 앙드레 말로는, 프랑스에서 최초로 문화부 장관으로 재임하는 동안 작가들이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
           며, 대중들이 명화에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의 민주화를 통한 정치적인 역량을 발휘하였습니다. 말로는 굳이 명상을 하지 않고도 감성을 자극시키는
           모든 창작물은 고유한 자질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의 정신 속에는 무언가 사랑하게 하는 것 바로 그것이 창작자와 창작물을 이어주는 것이고, 그 창작
           물들이 대중과 벌이는 운명적인 대결은 모든 예술에 대한 사랑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그가 장관을 지내면서 제공된 끊임없는 후원은
           신세대 작가들에게 이어졌는데, 우리는 그 수많은 창작물들이 그가 생전에 기여했던 것 이상으로 부화된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친애하는 강명자 작가님,


           ‘새로운 정신’의 이름으로 개최되는 이번 개인 전시회를 통해서, 귀하의 창작물인 작품들이 일반 대중들과 일전을 치르게 되는 이 순간, 귀하는 그 창작
           물들이 - 미래와 마찬가지로, 좀처럼 감을 잡을 수는 없겠지만 - 운명적으로 귀하가 창작자로서 대중들로 하여금 사랑하게 하는 고귀한 임무를 통해 인
           류애에 기억될만한 조건을 충족할 정도로 생동감 있게 변신한 것을 잘 아실 겁니다.


           <국제 앙드레 말로 협회>는 귀하의 근처에서 함께하는 마음으로 최상의 성공을 기원 드립니다. 대양들을 가로지르는 공간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앙드
           레 말로처럼, 그 작품들과 창작물들은 우리를 국경이 없는 정신아래 이어줄 것입니다.










                                                                                                             피에르 쿠르
                                                                                                    국제 앙드레 말로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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