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샘가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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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
샘물은
한겨울에도
얼지 않고
사람 따라
표정 바꾸지 않으며
보는 사람 얼굴 그대로 비추어
줍니다.
계절 따라
사람 속마음
쉬 변하는데
세상은
한겨울 조금만 힘 있는 사람 있어도
찾는 사람 없어도 눈치 보는데
샘물은 여전히 그곳에 흐르고
있습니다.
샘물은 변하지 않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샘물은 겨울에는 따뜻하게 그대로
태풍 불어도 있습니다.
얼굴 사납게 일그러뜨리지 않고
계절이
폭설 내려도 변하면
속마음 숨기려고 옷도 변하고
표정 가리지 않습니다.
한파 몰아치면
강물도 어는데
한겨울에도 샘물은 얼지
않습니다.
김필곤 목사(열린교회 담임, 기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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