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샘가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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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은 구체적인 행위를 근거로 공의롭게 나타났으며,
말씀하신 대로 성취됩니다.
그 글을 해석하건대(24-28) 다니엘은 앞에서 벨사살 왕이 하나님께 지은 죄를 낱
낱이 지적했습니다. 이제 이것과 관련하여 하나님이 쓰신 글씨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설명합니다. 메네는 '세어지다'라는 의미를, 데겔은 '저울에 달리다'는 의미
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단어들은 무게와 가치를 재는 개념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
고 우바르신은 '나뉘어지다'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것으로 결과를 나타내는 말로 이
어지고 있습니다. 이 말들은 그 자체로 놓고 보면 정확하게 어떤 것을 설명하고자
하는지 알 수 없는 모호한 수수께끼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이 말들 속에
숨어 있는 뜻을 벨사살 왕에게 설명해 주면서 앞으로 바벨론에 일어날 일을 예언합
니다. 이는 하나님의 심판이 분명한 기준에 근거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벨사살 왕의 죄악된 삶을 평가하시고, 그에 대한 심판으로 바벨론을 나누어서 메대
와 바사에게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발견합니다. 1) 모든 나라와 사
람들의 운명은 하나님 주권 아래 있다. 2) 나라와 사람들의 행위를 달아보고, 수명
을 세고 계신다.
이루어진 하나님의 뜻(29-31) 다니엘의 예언을 들은 벨사살은 하나님의 심판의 메
시지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는 단지 자신의 약속대로 다니엘의 모든 말
을 듣고 난 후 그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금 사슬을 걸어 주고, 그를 나라의 셋째 통
치자로 삼았습니다. 그렇지만 다니엘의 예언대로 그 날 밤에 벨사살은 죽임을 당하
고, 바벨론은 메대의 다리오 왕에게 넘겨졌습니다.
벨사살이 그렇게 신뢰하던 성 바벨론은 메대와 바사 연합군에 의해 한순간에 무너
지고 말았습니다. 연합군이 강해서라기보다 벽에 쓴 글자를 통해 예고해 주신 하나
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세상 역사는 강대국의 힘과 그 통치자의 뜻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져 갑니다. 유다를 바벨론의 손에 붙이신 하나님
께서 이제 때가 되자 바벨론이란 도구를 꺾어버리시고 유다를 회복시키는 역사를
시작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예언은 성취되고, 이 모든 역사가 주권자 하나님의 손
에 있음을 보여 줍니다.
적용: 하나님이 역사의 주관자라는 사실은 당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줍니까?
예배 시간에 항상 늦게 들어오는 단골 지각생 청년이 있었습니다. 오늘도 그 청년은 예배에 늦었
습니다. 그는 꼭 목사님이 설교를 시작할 무렵에 들어오곤 했는데,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를 참지 못한 목사님은 "형제님은 왜 항상 예배시간에 늦게 옵니까? 꼭 설교 시간에 들어옵니
까?"라고 한마디 했습니다. 이때 청년은 빙그레 웃으면서 "사람이 처음과 끝이 늘 같아야죠. 그래
야 하나님이 사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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