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전시가이드 22년 7월호 이달의 작가 김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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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reat Big World 변형사이즈 55×70×5cm Triangle 변형사이즈 50×70×5cm Mixed Media on Stainless Steel 2021
Mixed Media on Stainless Steel 2021
받았다. 김연선 작가 특유의 유유자적한 자유로움이 형식과 기틀에서 머물지 않고,
변함을 추구하는 추동(推動)적인 힘이 발휘된다/어제의 창작은 어제로 끝나며
새로운 오늘의 창조를 발굴하려 노력하는 작가의 내면에 물론 어제의 작품 기반이
새로운 작품을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 된다. 그러나 '의식의 확장'으로 기존의
익숙함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동력은 김연선 작가가 추구하는 작품의 세계를 명확히
표명하는 것이라고 해석된다.}무궁무진한 열정으로 타오르는 용광로처럼 변주적
리듬감으로 장착한 작품의 품격은 때론 우아하다.그동안 숱한 전시와 아트페어를
통해 끊임없는 변형된 형태의 테마로 신작을 보인 김연선 작가는 금속판을 캔버스로
정하고 스크래치 그리고 그라인딩 방식을 선택해 혼합재료와 피그먼트(안료)를
주재료로 사용하면서 안정된 조형미로 현실을 직시하는 작품을 표출한다.더불어
은은하게 흐르는 빛의 조화는 조형미를 부각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마치 연금술
적 마력으로 내비치는 것 같은 조명의 빛은 냉혹한 마음을 따듯하게 하는 저력(底
力)이 숨어있다. 그의 작품에 출현한 나비는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해 고통을 견디며
안간힘을 쓰는 나비의 탄생을 삶과 잘 버무리며 감계(鑑戒)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는 작가의 실험적인 작업 과정에서 통달한 흔적을 그대로 작품으로 승화한 계기가
됐다. 풍부한 나비의 날갯짓은 더욱 세상에 향기로운 냄새를 풍기며 당당한 모습으로
세상과 조화롭게 담겨 있다. 냉엄한 현실에 나비만의 풍부한 날갯짓은 따스한 온기를
심어주고, 어느덧 세상에 익숙한 나비의 모습은 인생의 삶과 많이 닮아 있다.그 밖의
다양한 주제로 창작된 작품은 작가만의 세상을 보는 관찰력과 시선이 고정된 항성(恒
性)이 아닌 흐르는 액체와 같은 변성(變性)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는 기본적 원형은
유지되고 있지만, 그 속에 연출하는 수많은 주제와 부제는 순발력 있게 변형된다.
고정된 시선에서의 안일함을 파괴하고 순간 충동으로 새로운 창조를 만들어내는
감각은 철저한 '놀이 형성'으로 부터 영향을 받았다. 김연선 작가 특유의 유유자적한
자유로움이 형식과 기틀에서 머물지 않고 변함을 추구하는 추동(推動)적인 힘이
발휘된다
황홀한 정경 변형사이즈 50×40×23cm Mixed Media on Stainless Steel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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