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4 - 샘가 2023년 11-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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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흘러간 강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아쉬워하여도
                             머물지 않고
                             환영하지 않아도 흘러가며


                             돌을
                             만나면
                             노래를 부르며


                             낭떠러지에
                             이르면
                             비명을 지릅니다.


                             그래도
                             흐르는 물은
                             죽지 않고


                             흐르다
                             막히면
                             잠시 머물며


                             기다림에
                             지치면
                             하늘로 오릅니다.


                             아무리 그리워도
                             흘러간 강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 담임, 기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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