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7 - 샘가 2023년 11-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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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세는 이스라엘이 시내 산에서 받았던 율법을 26장까지 다시 강론하였습니다. 이
            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대대로 기억하게 하도록 큰 돌들
            에 석회를 바른 후 계명들을 기록하여 에발 산에 세우라고 하였습니다.

              큰 돌들을 세우고 석회를 바르라(1-4) 고대 세계에서는 기념될 만한 사건이 있거나
            상호 간의 언약을 나타낼 때 돌비를 세우고 기념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아직 요단 강을 건너기 전, 그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날에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겠다는 의지의 표시로 큰 돌들을 세우고 하나님의 계명을 새겨서 기념하게 하였
            습니다. 이것은 율법 언약의 영원성과 하나님의 영원한 통치권을 보여 주기 위한 것
            이었습니다. 그리고 곧 요단 강을 건너서 새로운 지역에서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과의 언약을 다시 확인하고 갱신하는 의미였습니다.

              또 거기서(5-10) 율법을 새긴 큰 돌비가 저주의 산 에발 산에 세워지는 날, 거기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 곧 돌단을 쌓되 쇠 연장을 대지 말라고 하였습
            니다. 이는 이방인의 제단처럼 겉모습에 치중하지 않게 하며, 진정한 마음으로 예배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그래서 다듬지 않은 돌로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제단을 쌓고 번제를 드리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다듬지 않은 돌"은 예수 그리스
            도를 예표합니다. 비슷한 표현으로 다니엘서의 뜨인 돌(단 2:34), 시편의 건축자의
            버린 돌이었습니다(시 118:22; 마 21:42). 그리고 번제를 드린 후, 이스라엘은 즐거
            운 화목제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화목 제물 일부는 불에 태워졌고, 또 일부는 제사
            장에 돌아갔으며, 나머지는 예배자와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
            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오는 날, 이처럼 번제와 화목제를 드린 것은 약속을
            신실하게 성취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고, 약속의 땅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하
            나님의 백성으로 살 것임을 공동체로서 확인하는 의미였습니다.


              적용: 순종과 감사와 사랑이 공동체를 만들어 갑니다. 당신의 공동체는 어떻습니까?















             어느 날, 친구의 온실 안을 거닐다가 다른 여러 개의 화분으로 완전히 덮여 있는 작은 화분을 보게 되었
             습니다. 그때 친구가 내게 말했습니다. "내가 왜 이 작은 화분 주위를 어둡게 해 놓았는지 자네는 알겠
             나? 그것은 말이야, 더 깊이 뿌리를 내리라고 그렇게 한 것이라네." 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분명
             한 사실은 뿌리를 더 깊이 내리기 위해서는 그 주위를 어둡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
             님께서는 '고난을 통하여'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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