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9 - 샘가 2023년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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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가에 차려진 식탁(주일 설교) 5
부활 신앙
마태복음 28:1-10
안식 후 첫날의 이야기입니다. 인류 역사상 최초의 주일입니다. 구약의 안식일은 예
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이제 주일로 대체되었음을 선언하는 의미가 있는 대
목입니다.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는 예수의 몸에 향유를 바르기 위해 새벽 일찍 무덤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과 함께 무덤의 돌이 옮겨지고 천사가 나타나서는
예수께서 부활하셨음을 알려 주었습니다.
1.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라고 했습니다.
마가 복음서에는 여인들이 "가서 예수께 바르기 위하여 향품을 사다 두었다"(막
16:1)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그들은 부활에 대한 믿음이 없었고 또
부활에 대한 소망도 없었음을 말해 줍니다. 단지 그들은 예수께서 살아생전에 많은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던 것에 감사해서 이스라엘의 전통을 따라 시신에 기름이라도
발라 드리려는 것입니다. 죽은 자의 시신을 보러 가는 자가 기쁨이 있을 수 없었고 사
랑했던 예수를 잃은 슬픈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여인들은 무덤에 예수께서
계시지 않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세상은 예수께서 여전히 무덤에 계신 것처럼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시대 어느 곳
을 봐도 주님을 의식하며 돌아가는 것 같지 않습니다. 바로 이런 역사와 문화 환경이
우리가 사는 시대입니다. 우리가 사는 삶의 현장에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식
할 수가 없게 된 데는 그리스도인들이 부활의 신앙을 삶으로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입
니다.
2. "그의 말씀대로 살아나셨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과거 선지자들이 꾸준하게 전해 준 예언의 말씀을 따라 이
루어진 사건입니다. 시편은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지 않게 하실 것임 이니이다"(시 16:10)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의 부활은 성경이 예언한 말씀에 따라 이루어진 일입니다. 그는 말씀하신 대로 살아
나셨습니다.
부활 신앙은 바로 죽음에서 출발합니다. 십자가 없이 부활은 없습니다. 그리스도인
들은 바로 죽음의 신앙을 배운 자들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셔야 했고 돌아가신
후에 그를 장사지내 버린 것입니다. 묻었다는 것은 이제 떠나보냈다는 의미입니다.
예수께 회당장 야이로가 사람을 보내 내 딸이 죽게 되었으니 와서 고쳐달라고 했습
니다. 예수님이 가시는 길에는 많은 사람이 따랐습니다. 이때 한 여인이 예수께 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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