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1 - 샘가 2023년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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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부활의 예수, 그의 몸 된 교회 가운데 함께 하십니다.
바울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했습니다. 예수께서는 교회의 기능을 하늘나라
와 동일시했습니다.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사람이 나를 누구
라 하느냐?" 그 답변은 "더러는 세례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
자 중에 하나라"라고 했습니다. 예수께서 다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제
자들에게 물었을 때에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
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는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알게 한 이는 하나님
이시며 이후부터 너를 베드로라 부르게 될 것인데 이 반석(신앙 고백) 위에다 내 교회
를 세우시신다고 말했습니다.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합니다.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
쇠를 맡겨 주셨습니다. 교회가 이 땅에서 결정하는 모든 것을 하나님 나라의 것으로
인을 쳐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예수그리스도의 현재입니다.
넷째, 부활의 예수, 변화 받은 성도들의 삶에 함께하십니다.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성도의 삶에서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부활과 성령을 체험한
제자들의 모습은 달라졌습니다. "우리가 이 사람들을 어찌할꼬?" 세상 사람들이 감당
할 수 없는 이들이 되었습니다. 바울의 변화는 유대 사회뿐 아니라 교회도 놀랄 일이
었습니다. 가이사랴에 고넬료의 변화는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막혀있던 담이 무너
져버린 큰 기적이었습니다(행 10:1-5). 이처럼 부활하신 주님은 선민이나 이방인들
을 같이 변화시키고 그들의 삶 가운데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도 바울은"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
에 이르려 하노니"(빌 3:10, 11)라고 고백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소망이
며, 목표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여전히 예수를 무덤에 가두어둔 채 삽니다. 일상
생활에서 주님을 의식하지 않고 삽니다. 예수의 이름은 부르면서 그와 개인적인 교제
는 없습니다. 그러나 주어진 성도의 기쁨과 희락을 맛보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어려
움이 부딪히면 쉽게 넘어집니다. 그러나 부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는 이들은 어
떤 고난과 어려운 시련이 찾아와도 이겨 낼 수 있습니다. 예수 부활은 우리의 삶 속에
서의 생명과 능력이며 희망이며 영원한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 부활은 오
늘 우리 가운데 역사하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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