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생명의 샘가2022년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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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나무

                          한파에
                          잎 다 잃고
                          시든 나무를

                          그래도
                          기대를 품고
                          봄볕 먹이고

                          순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더 따뜻해지면
                          순이 나오겠지
                          기대하며

                          기다리고
                          또 기다려도
                          긴 잠은 깨지지 않고


                          나무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습니다.

                          뿌리만
                          살아 있어도
                          봄이 되면

                          새순 내고
                          바람에 춤을 추고
                          햇볕에 노래 부를 줄 알았는데

                          죽은 나무는 감동이 없습니다.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담임, 기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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