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 - 2019년08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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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여행자(A dreaming traveler)6, 45×53cm, mixed media on canvas, 2019  산책-의식의 흐름(Walking - Flow of consciousnes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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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는 그 동안 나타나던 꽃의 모티브가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고, 물질의 근원이자
                            빛의 근원적 형상인 미소한 색 점을 활용해 수없이 반복되는 드롭핑(dropping)과 드로잉(drawing)으로
                                     화면에 중첩시키고 형상을 내재시킴으로써 작가 내면의 감정과 에너지를
                                            3차원적으로 치환시켜 가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고 있다. 그 결과 형태는 더 부서지고 에너지는 더욱 응축되어 가고 있으며,      마음 한 편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었던 감성을 토대로 표출하고 싶은 메시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색 점들의 향연으로 인해 보는 이의 심리와 자유로운         를 보는 이와 서로 공감하며 교감하는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시각적 상상에 따라 각자에게 내재된 존재의 그 무언가가 감응하는듯한 느         그림을 보는 내내 가슴이 울리고 그 속에 빠져드는 것은 내가 언제가 다녀왔
            낌을 갖게 된다.                                       던 여행에서 느꼈었지만 망각으로 묻어둔 그 무언가가 작가의 그림을 통해 재
                                                            구성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작업을 구현해내는 모티브를 다양하게 확
            장시켜 낯선 나라로의 여행을 연상하게 하는 주제를 선택하고 이국적인 색         우리는 그저 일상에서의 일탈을 위하여, 더러는 삶의 중압감을 회피하고자 또
            감과 독특한 재질감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욱 역동적으로 표         는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곤 하지만, 번번이 귀로의 아쉬움에 젖
            출함으로써 보는 이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노력을 기울        어들어 또 다시 가방을 챙기곤 한다. 지나온 여행의 시간을 반추해본다. 아직
            이고 있다.                                          도 소중한 추억들이 파노라마처럼 생생하다. 추억은 모두 과거의 박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내 안에 쌓아둔 삶의 이야기들이 살아 숨 쉬며 말을 걸어오면 그
            대체 어떤 요인으로 인해 작가의 마음이 움직여져 이런 급격한 변화를 모색        순간 다시 기억 속으로 여행을 시작하게 되고, 새로운 여행을 아니 미래의 삶
            하게 되었을까? 이 의문에 대한 힌트는 이번 개인전의 타이틀이 “꿈꾸는 여행      을 꿈꾸며 살아가게 된다. 이제는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주인공처럼 우
            자”라는 것을 통해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작가는 그동안 다녀온 여행을 통해      연 같은 운명에 이끌려 낯선 곳으로 떠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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