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9 - 샘가 2023년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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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상황에서 자신의 결백을 천명하며 구원을 간구하고, 호소하는 다윗의 기도
입니다.
무죄 천명과 변호 요청(1-3)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여 흔들리지 않았던 다윗은 나
름대로 언약에 충실하고, 순결한 태도나 행동의 완전함으로 살아가는 자신을 올바
르게 조사해 달라고 합니다. 주께서 자신의 감정과 의지, 즉 내적 동기를 살펴주시
기를 바라며 뜻과 양심을 단련시켜 달라고 간청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진리 안에 살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
님께 정당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하면서 자신의 무죄함이 드러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죄 고백(4-7) 다윗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자기의 이익을 취하려고 거리낌 없
이 거짓말을 하고 음모를 꾸미며 위증도 마다하지 않았던 허망한 사람이나 간사한
자와는 무관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의식적으로 행악자의 집회를 피했고, 악한 자들
과 자리를 함께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신이 지금 문제가 되는 범죄와 아무런 관
계가 없고, 무죄함의 상징으로서 손을 씻어, 곧 정결함으로 주의 제단을 두루 다니
면서, 하나님의 행하신 기이한 모든 일에 대해 감사와 찬양을 드리려고 성소를 방문
합니다.
악인과 의인의 이중 운명(8-12) 다윗이 귀하게 여기는 것은 악한 것을 멀리하고, 여
호와께서 임재하시는 성전에 가까이 가는 일입니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멀리하며,
자신의 손은 깨끗이 했음에도, 사악함과 뇌물이 가득한 죄인이나 살인자와 같은 운
명에 처할 위기에서 막아 달라고 여호와께 간구합니다. 그들과는 자신은 전혀 다른
사람이라며 1절의 고백처럼 완전함으로 살아가겠다는 결심을 밝히며 자신을 속량
하고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죄인의 자리가 아니라 여호와께서 행하
신 기이한 일을 평생 찬송하며 살겠다고 서원합니다. 예배의 자리는 다윗의 발을 평
탄하게 하여 인생이 흔들리지 않았으며 자신의 간구가 응답되었음을 확신합니다.
적용: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예배의 자리에 빠지지 않고, 찬양하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살고 있습니까?
장편소설 '대지'로 1933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펄 벅' 여사의 한국사랑은 유명합니다. 그녀가 남긴 유서
에는 '내가 가장 사랑한 나라는 미국이며, 다음으로 사랑한 나라는 한국'이라고 쓰여 있을 정도입니다.
1960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어느 날 그녀는 따지 않은 감이 감나무에 달린 것을 보고는 통역
을 통해 근처에 있던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저 높이 있는 감은 따기 힘들어서 그냥 남긴 건가요?" "아닙
니다. 이건 까치밥이라고 합니다. 겨울새들을 위해 남겨 둔 거지요." 그녀는 그 사람의 말에 너무도 감동
하여 탄성을 지르며 말했습니다. "내가 한국에 와서 보고자 했던 것은 고적이나 왕릉이 아니었어요. 이것
하나만으로도 나는 한국에 잘 왔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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