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샘가 2023년 5-6월
P. 75
본문살피기
많은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의 수레에 타고 신부가 됩니다.
내 완전한 자는 하나뿐이로구나(4-10) 남자가 고백합니다. 이번에는 남자가 술람미
여인을 향하여 자신의 사랑을 고백합니다. 아담이 하와를 향하여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로구나"라고 고백했을 때, 그 최초의 고백 이후 술람미 여인을 향
한 솔로몬의 고백은 결코 뒤지지 않는 고백입니다. 4절에서 '디르사 같이 어여쁘다',
'예루살렘 같이 곱다'는 표현을 합니다. 디르사는 '아름다움'이라는 뜻입니다. 오므
리 왕 때까지 북 이스라엘의 수도였습니다. 예루살렘은 평화라는 뜻입니다. 다윗 왕
이 이스라엘의 수도로 정한 곳입니다. 이처럼 솔로몬은 자신의 여인을 향하여 가장
아름답고 평안함을 느낄 수 있는 존재로 고백합니다. 8절과 9절에 "왕비가 육십 명
이요 후궁이 팔십 명이요 시녀가 무수하되, 내 비둘기, 내 완전한 자는 하나뿐이로
구나"라고 고백합니다. 모든 여인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은 자신이 한 남자로부
터 가장 특별한 존재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솔로몬 주변에 실제로 술람미보다 더 아
름다운 여인들이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오직 한 여자만을 가장 아름답고 귀하
게 여기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나를 향하여 이런 마음을 가지고 계십니다. 나보다
더 잘나고 더 멋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나 한 사람을 특별하게 사랑해
주십니다.
돌아오고 돌아오라(11-13) 술람미 여인이 다시 고백합니다. 술람미 여인은 호도 동
산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신랑이 보낸 백성들의 수레에 올라타게 됩니다.
왕의 수레에 탔다는 것은 왕의 신부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의
사랑하는 여인, 솔로몬의 신부를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된 교회는 술람
미 여인처럼 여러 면에서 부족하고 연약합니다. 하지만 신랑되신 예수 그리스도께
서 신부된 교회를 높여주십니다. 교회는 이 영광을 바라보며 끝까지 자신의 거룩함
을 유지해야 합니다. 술람미 여인이 수레에 타자, 합창이 울려 퍼집니다. 예루살렘
의 수많은 여자들이 술람미 여인을 보고 싶어 합니다. "돌아오고 돌아오라"는 말을
반복하는 이유는 '빨리 보고 싶다'는 마음을 강조한 표현입니다. 마하나임에서 춤추
는 것이라는 표현도 주목해 봐야 합니다. 마하나임은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해 달아났
다가 천사의 무리를 만난 곳입니다. 그곳은 춤으로 유명했습니다. 솔로몬도 술람미
여인이 춤추는 것을 보고 싶어 합니다.
적용: 신랑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신부된 교회를 특별히 사랑하십니다. 신부된 여
러분들이 경험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어 봅시다.
모성애는 하나님 사랑의 모형입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무조건적 사랑을 가능케 하기 위한 하나님의 설계
입니다. 때문에 아무도 사랑할 수 없다고 핑계댈 수 없습니다. 모성애는 사랑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사랑
하게 하는 초인적 힘이며 여자에서 엄마로 거듭나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철없는 남자가 철들 때까지 버
티게 해 주는 자원이요 가정을 지켜내는 에너지원입니다. 즉, 파괴된 가정, 망가진 영혼을 살려내는 마지
막 희망입니다.
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