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샘가 2023.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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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이 장막을 친 광야의 지명들은 이스라엘의 뼈아픈 실패와 죄악들이 담겨
            있는 곳이었습니다. 동시에 그런 이스라엘을 안고 인도하신 은혜의 지명이기도 했
            습니다.

              시내 광야를 떠나 기브롯핫다아와에 진을 치고(16-17) 시내 광야는 여호와께서 이스
            라엘 백성에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며 율법을 수여하시고 성막을 주시어 예배의
            특권을 부여한 곳입니다. 특별히 이곳에서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소유, 하나님의 마
            음이 머무는 보물이면서 제사장의 나라, 거룩한 백성이라는 축복을 받습니다. 반면
            수치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다른 신 곧 금송아지 우상을 만든 곳이기도 합니다. 또
            한 기브롯핫다아와에는 만나에 싫증을 내 불평하므로 하나님께서 메추라기를 떼로
            내려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 음식을 탐하여 감사도 없이 먹기 시작하자 고기
            가 이빨 사이에서 씹히기도 전에 많은 이가 죽임을 당한 곳입니다.

              하세롯에서 호르 산까지(18-37) 광야 진을 치고 이동하는 것을 반복했던 광야의 여
            정은 여호와의 함께하심과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 그 약속의 땅을 향한 목적이 이루
            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신들의 정체성을 망각했던 시
            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신실하시고 자비로우신 여호와 하나님은 여전히 성막을
            중심으로 불과 구름 기둥으로 그들을 인도하시며 낮에는 그늘이 되어 주셨고 밤에
            는 따스한 온기가 되어주셨습니다. 또한 변함없이 만나와 메추라기를 매일 내려 주
            셨으며, 낮의 해와 밤의 달이 해하지 못하도록 했고, 옷이 해어지지도 않게 해 주셨
            으며, 모든 위험으로 보호하시고 지켜 주셨습니다.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강 가 모압 평지에 진을 쳤으니(38-49) 이스라엘 백성이 머문 곳
            의 지명이 열거됩니다. 그런데 그 지명은 자랑스럽지 못한 사연을 내포하고 있는 곳
            이 대부분입니다. 아론이 호르 산에서 123세에 죽습니다. 이스라엘의 광야 여정은
            호르 산을 떠나 요단 강가의 벧여시못에서부터 아벨싯딤까지에 이르는 모압 평지에
            이릅니다. 이는 변함없는 하나님의 자비 때문에 가능한 여정입니다. 가나안 남방의
            아랏 왕을 비롯하여 그 땅의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관한 놀라운 소식들을 접합니다.
            이는 그들도 여호와 신앙에게로 돌아올 기회가 주어진 것을 의미합니다.

              적용: 지금까지 인생의 광야 길을 나아갈 때 주님은 어떻게 변함없이 당신을 지키
            시고 인도하셨는지를, 어떻게 실망시키지 않으셨는지를 간증하며 나누어 보세요.






             찬송가 301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당신의 지나온 인생을 뒤돌아보면 이 찬양 가운데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에게 광야는 혹독한 훈련의 장소였습니다. 불 기둥
             과 구름 기둥을 따라 가다서다 진을 쳤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억합니다. 믿고 따라가니 모
             압 평지에 이르렀고 소망하던 가나안이 보이는 것처럼 당신의 인생도 하나님이 인도하셨다는 것을 기억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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