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 샘가 2023. 9-10
P. 74

말씀


               귀 있다고
               다 들리는 것
               아니고

               너무 커도
               너무 작아도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듣는다고
               다 담을 수 있는 것
               아니고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
               우기면 담을 수 없습니다.
                                            같은 햇살이라도
                                            뿌리 없는 나무엔
               들을 귀 있어야
                                            독약이 되고
               보이지 않는 소리도
               들리고
                                            뿌리 깊은 나무엔
                                            보약이 되듯
               담을 수 있는
                                            말씀이 담기면 열매를 맺습니다.
               그릇 이어야 소리는
               햇살처럼 담겨 보약이 됩니다.
                                            말씀은
                                            들을 귀
                                            있는 자에게 들리고

                                            담을 수 있는
                                            마음 있는 자에게
                                            복으로 담깁니다.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 담임, 기독시인)







          72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