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3 - 샘가 2024.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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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후 에스더의 건의로 하만을 대신하여 모르드개가 바사제국의 2인자인 총리로 발
            탁되었고 하나님께서 그를 통하여 유대민족을 구원하셨습니다.


              하만의 집을 에스더에게 주니라(1-2) 하만이 총리직을 이용하여 유다인들을 몰살시
            키려는 음모를 들은 왕은 하만 처형을 명령하고 모든 재산을 에스더에게 주었습니
            다. 하만의 집은 그의 가옥뿐만 아니라 모든 재산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에스더는
            큰 부자가 되었고 받은 재산을 모르드개에게 관리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왕은 하
            만에게서 거둔 반지를 모르드개에게 주었습니다(2). 왕이 준 반지는 결재도장으로
            왕의 권한을 위임한 것입니다. 이렇게 된 것은 모르드개가 하나님 앞에서 진실되고
            겸손하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너희 모든 성도들아 여호와를 사랑하라 여호와께서
            진실한 자를 보호하시고 교만하게 행하는 자에게 엄중히 갚으시느니라”(시 31:23)

              왕의 발아래 엎드려 울며(3-5) 에스더는 하만이 왕의 이름으로 내린 조서를 철회해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3). 이는 하만은 이미 처형되었지만 유대인 학살에 관한 왕
            의 조서는 여전히 유효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 왕은 왕의 지팡이를 내밀었습니다(4).
            에스더가 즉시 일어나 왕에게 세 번 반복하여 간청합니다(3, 5, 6). 자신을 구원하듯
            이 유대 백성을 구해달라고 했습니다. 왕궁에서 왕의 사랑을 받으며 부귀영화를 누
            리기에 부러울 것이 없었던 에스더가 동족을 살리고자 간청을 합니다. 동족을 사랑
            하는 마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처럼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하며
            헌신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입니다(렘 29:7).

              조서를 유대인 뜻대로 쓰고(6-8) 왕의 반지로 인을 치라고 했습니다. 이는 바사제국
            의 역사 이래 가장 파격적인 일입니다. 당시의 법은 왕이라도 도장까지 찍어서 반포
            한 조서를 취소시킬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신 이번의 조서는 유대인에게 자위권
            을 주는 내용입니다. 이전의 조서를 취소하지 않고도 무력화시키는 지혜입니다. 이
            런 기적 같은 일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셨기 때문입니다. 기적은 인간의 삶에 개입하
            시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기적을 통하여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역사
            하심을 믿게 하십니다. 크레이크 키너(Craig Keener)박사는 하나님의 초자연적 기
            적의 역사가 없으면 기독교는 있을 수 없고, 하나님의 기적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적용: 당신도 에스더처럼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길 바랍니다.


             1968년 10월, 멕시코 올림픽에 출전한 탄자니아의 ‘존 스티븐 아크와리’ 선수는 아프리카 마라톤 챔피
             언으로 메달권 진입이 예상되었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옆 사람과 부딪혀 쓰러지면서 심하게 다치게 되
             었고, 의료진들은 더 이상 달리기에는 무리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그렇지만 응급조치만 받은 채 혼신
             의 힘을 다해 스타디움에 모습을 보였을 때 관중들이 기립하여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으며 마침내 결승점
             을 지났을 때는 마치 그가 금메달을 딴 것처럼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왜 포기하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
             에 “내 조국 탄자니아는 나에게 출전만 하라고 멀리 떨어진 이곳까지 보낸 것이 아니라 레이스를 끝내고
             오라고 나를 보낸 것입니다. 경기 도중 다쳤지만, 완주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자 최종 목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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