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5 - 샘가 2024.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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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만을 물리치고 승리한 모르드개가 금관을 쓰고 자색 옷을 입고 왕에게 나아갑
            니다.


              왕의 서기관이 소집되고(9-10) 모르드개가 시키는 대로 조서를 써서 인도로부터 구
            스까지의 127지방 유다인과 대신과 지방관과 관원에게 전했습니다(9). 특히 조서
            를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하여 각 지방의 문자와 각 민족의 언어로 쓰되, 왕의
            명의로 쓰고 왕의 반지로 인을 쳤습니다. 그리고 조서를 역졸들에게 통해서 보내되,
            준마를 타는 자들을 통해서 신속하게 전했습니다(10). 모르드개는 모든 일을 빈틈없
            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는 배후에서 하나님께서 도우시고 인도
            해 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
            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왕이 여러 고을에 있는 유다인에게 허락하여(11-14) 그들이 함께 모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고 각 지방의 백성 중 세력을 가지고 그들을 대적하는 자들을 진멸했습니다
            (11). 조서의 내용은, 각 성에 사는 유다 사람들은 모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라 하
            였고, 타 민족이 공격하면 방어와 동시에 진멸하라 하였습니다. 다만 무차별적으로
            하지 말고 적대 행위자에게만 하라고 했습니다(11). 그리고 유다 사람들이 이런 일
            을 할 수 있는 날은, 열두째 달인 아달월 십삼일, 하루뿐이라고 했습니다(12). 이는
            개인감정으로 폭력을 행하지 말고 더 나아가 집단적인 학살을 하지 말라는 하나님
            의 깊은 뜻입니다.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는 격언처럼 조서를 매우 급하게
            보냈습니다(14).

              왕 앞에서 나오니(15-17) 모르드개가 존귀한 차림으로 나오니 수산 성의 모든 사람
            들이 기뻐했습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자신들이 받은 존귀함과 기쁨을 백성들에
            게 돌리고 그날을 명절로 삼았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유다인들이
            되었습니다. 본토인들이 유다인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일부는 유다인으로 귀화했습
            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나라를 잃고 포로가 되어도 승리하게 됩니다.
            따라서 환경과 조건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성도들은 고난이 올수록 하나님만 바
            라보고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본문을 통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적용: 우리나라 모든 공직자들이 모르드개처럼 충성되게 국정에 임하도록 기도합
            시다. 혹시 고난당한 자가 있나요? 본문의 유대인들처럼 목숨 걸고 기도합시다. 혹
            시 승리한 자가 있나요. 본문처럼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을 해야 합니다.



             누군가 끌고 있는 수레에 올라타서 가는 방향을 지시하는 사람은 보스(boss)라 부르고 맨 앞에서 함께
             수레를 끌고 가면서 방향을 알려주는 사람을 리더(leader)라고 부릅니다. 리더는 먼저 앞장서서 솔선수
             범하며 참여하고 공감하고 동행하는 소통을 가져야 설득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리더의 소통은 상대방
             의 내부에 존재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끌어내는 과정입니다.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발생했을 때, 리더는
             부하직원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부하직원이 그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리드하는 존재입니다.
             결국 성공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소통하고, 공감하고, 함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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