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9 - 샘가 2024.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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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달월 13일은 하만의 흉계에 의해 반포된 아하수에로 왕의 조서에 따라 유대인의
명절로 작정된 날입니다. 하지만 상황이 급반전되어 모르드개가 궁중에서 존귀하게
되어 유다인을 죽이려던 대적들의 멸망의 날이 되었습니다.
아달월(12월) 13일은(1-4) 이날은 유다인과 그 대적들 사이에 살상 행위가 필연적으
로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만에 의해 반포된 조서는 모르드개에 인하여 효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유다인을 혐오하는 자들은 하만이 내린 조서를 근거로 유
다인들을 대량 학살하려고 하였습니다. 하만의 아들들도 아버지의 계략을 이어받아
유다인들에게 치명적인 악을 행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르드개에 의해 반포
된 조서에 따라서 유다인들이 그 대적들을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악인의 기
쁨을 슬픔으로, 의인의 눈물을 기쁨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유다인
들은 그들이 살던 모든 도시에 모여서 자신들에게 공격해 오는 모든 대적들을 죽였
습니다. 모든 민족이 유다인을 두려워하고 능히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하만이
교수형을 당했고, 유다인 모르드개가 왕 다음의 관직에 있었으며, 또한 왕후 에스더
가 유다인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각 지방의 관원들은 하만의 조서가 취
소되지 않은 채, 모르드개의 조서가 내려졌기 때문에 중립적인 위치에 있어야 했습
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르드개의 명성으로 인하여 유다인을 지지하였습니다.
유다인이 칼로 그 모든 대적들을 쳐서(5-10) 관리들의 호의적인 태도는 유다인들이
대적들을 전멸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만이 유다인들을 죽이고, 진멸하
고, 멸망시키려고 하였지만 상황이 급반전되어 유다인들이 그들을 죽이고 진멸하는
행위가 완벽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유다인들은 도상 수산에서 500명을 죽이고 하만
의 열 아들까지도 함께 죽였습니다. 탈쿰역(Targum)에서는 500명에 대해 아말렉
족속 중에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만의 열 아들의 이름이 한
꺼번에 언급된 것은 그들이 모두 한순간에 죽었음을 나타낸 것입니다. 유다인들은
왕의 조서에 의하여 대적들의 생명과 재산을 아울러 빼앗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
나 유다인들은 그들의 재산에는 손대지 않아 자신들의 공격 행위가 더러운 이익을
탐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적용: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인해 유다인들은 극적인 구원과 승리를 얻었습니다. 그
리고 개인적인 욕심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승리 속의 절제입니다. 당신은 어떻게 은
혜를 누리고 관리하십니까?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설득의 기법으로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 세 가지를 이야
기하고 있습니다. 에토스는 신뢰, 호감을 말하고, 파토스는 공감, 감성을 뜻하며, 로고스는 논리와 이성
을 말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상대를 설득하려면 에토스 60%, 파토스 30%, 로고스 10%로 전달하
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사람들과 대화할 때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이
런 방식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먼저 에토스를 통해 신뢰를 형성하고, 파토스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열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것입니다. 결국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줄 행복의 선순환
은 따뜻한 한마디 말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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