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 - 서울여류화가협회 제16회 정기전 2024. 11. 6 – 11. 11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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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규     순    LEE, GYU SOON



















































                              Essence-space of memories, 70.6x82.7cm, Mixed media on canvas, copper plate, & stainless steel frame, 2024





          주변의 어두움에 더하여 빛을 드러내는 금속성이 강한 소재를 사용하면서, 화면에 강한 긴장감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특이한
          발상이다. 그것은 ‘빛’을 드러내기 위한 시도이자 정신과 물질의 교감을 통해, 물질과 정신이 하나가 되는 과정을 연출하기 위함이다. 여
          기서 빛은 작가의 창작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그 빛을 통해서 과거의 기억과의 통로가 마련되고 미래와 연결되는 고리를 갖는다. 그것
          은 즉 순환의 빛이면서 추억의 빛이 되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부드럽게 왕래하는 소통의 빛이 된다. 과거의 시간에서는 추억과 교
          훈을 얻고, 현재에서는 강인한 투지를 미래의 시간을 위해서는 희망을 담고 있다. 또한 작가는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서 현시대의 사회에
          강력한 빛을 제공하는데, 그것은 자유와 행복 그리고 놀랍고도 아름다운 기적의 힘과 같은 강인함이다. 무엇보다도 화가의 필력을 통해
          서 어머니 시대의 어두움으로 가득했던 과거를 떨쳐버리고, 자유와 희망으로 가득찬 미래 현실로 나아가고자 하는 즉, ‘희망의 빛’의 연
          출에 모든 포커스를 집중하고 있다. 그것은 색 그 자체와 페인팅의 역량을 통해서 입증될 수 있는 숭고의 힘을 통해서 강력하게 드러난
          다.
                                                       박기웅 (전 홍익대 교수, 미술학박사) <본질 –기억> 시리즈 평론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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